“평소 온순했는데 범죄를”…이재명 습격범 외에도 여럿, 왜?

평소 성격과 달리 강력 범죄 저지른 범죄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피의자가 2일 오후 부산사상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부산시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남성은 충남 아산시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김모(67)씨로 파악된 가운데, 현장에서 체포된 김씨는 “이 대표를 살해할 마음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평소 조용한 성격이라고 알려진 김씨가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될 때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모자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것도 일종의 ‘자랑’을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그동안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의 성향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57년생 김씨는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 10여년 이상 부동산을 운영하던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저녁 8~9시쯤 퇴근하고 주말에도 문을 열고 일할 정도로 성실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점은 김씨가 운영하던 부동산 인근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김씨는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여러 사람들과 교류가 있었던 편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한다는 A씨는 “왕래는 없었지만, 조용히 중개업하던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며 “알려지고 난 후에 굉장히 놀랐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 정치 이야기도 잘 안하고 정치 성향도 잘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주민들에게선 김씨가 민주당 당원이었다는 증언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김씨의 사건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범죄자들 가운데서도 평소 성격과 달리 강력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한 지인들의 증언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과외 중개 앱을 통해 부산에서 또래 여성에게 접근해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폭력적이기 보다는, 고등학교 진학 이후부터는 친구들과 대화 없이 독특한 행동을 반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등학교 동창 A씨는 “커튼을 옆으로 자기한테 둘러서 독서실처럼 만들어 놨었다”며 “‘유정아 너 또 그러고 있니?’ 이러면 그냥 ‘어’ 이러고서는 ‘유정아, 뭐 먹어?’ 하면 ‘그냥 과자’라며 조용히 먹었다”고 회고했다.

또 N번방 사건의 실질적 근원이었던 ‘갓갓’ 문형욱 역시 평소 조용하고 온순하며 친구는 많지 않으나 대체로 원만한 교우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의 지시에 잘 따르고 일탈 행위와도 거리가 먼 모범생이었다.

해당 범죄자 외에도 다양한 사례들이 있지만, 범죄자들을 평소에 본 지인들은 그들이 그런 일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범죄심리학에서 범행동기 파악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범죄가 우발적 충동에 의한 것인지, 의도적으로 계획된 행위인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범행동기를 이해함으로써 범인의 의도와 행동의 의도성을 파악하고, 수사단계에서 중요한 단서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복수심, 피해자 의식, 그리고 열등감이 결합돼 개인의 감정 상태를 악화시키고, 최악의 경우 ‘묻지마 살인’과 같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동기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정서적 문제는 개인 내면에서 시작되지만, 특히 사이코패스 같은 범죄자에 대한 특별한 관리 및 지속적 심리적 관찰, 그리고 적절한 감정 관리 기술을 통해 완화하거나 예방될 수 있기 떄문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고, 그들이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관리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열등감과 범행동기의 결합으로 인한 범죄는 심리적 측면을 이해해야 하는데, 사회적 안전성 강화, 범죄예방 프로그램 운영, 효과적인 범죄 조치, 상호간의 의사소통과 이해를 통한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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