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북미와 유럽 전역에서 펜타닐과 함께 유행하기 시작한 아편성 진통제 니타젠(nitazene)이 문제의 약물이다. 1950년대에 진통제로 처음 개발된 니타젠은 궁극적으로 의료용으로 승인되지 않았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사람들 관심 밖의 약물이었다가 펜타닐이 유행하면서 덩달아 길거리 마약 공급망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북미와 유럽 전역에서 약 200건의 니타젠 관련 과다 복용 사망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니타젠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과소 집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들레헴에 있는 USF LVHN-모르사니 의대 연구진은 이 니타젠의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모르핀보다 1000배 더 강력하며 펜타닐보다 10배 더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니타젠 과다 복용이 펜타닐 과다 복용보다 더 심각하고 치료가 어려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추가로 발견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알렉산드라 아마두치 교수(응급의학 및 독성학)는 나타젠이 "동일한 효과를 내기 위해 더 적은 양의 약물이 필요하고 환자가 더 쉽게 과다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하다“고 했다.
연구진은 2020년~2022년 약물 과다복용 환자 2300여명 중에서 실험실 검사를 받은 537명의 의료기록을 조사했다. 그 중에서 2% 미만인 9명(남성 4명, 여성 5명)이 니타젠 계열 마편성 약물(브로르핀, 이소토니타젠, 메토니타젠 및/또는 N-피페리디닐 에토니타젠) 중 하나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들의 연령대는 20세에서 57세까지 다양했다. 또 11명의 환자는 펜타닐 양성 반응이 나왔다.
연구진은 이후 각 환자를 치료하는 데 필요한 날록손의 양을 기준으로 과다 복용의 심각성을 비교 평가했다. 주사 또는 비강 스프레이를 통해 제공되는 날록손은 오피오이드의 영향을 빠르게 역전시키고 차단하여 호흡이 느려지거나 심지어 멈춘 환자를 구할 수 있는 오피오이드 치료제다.
아마두치 교수는 니타젠 과다복용이 "헤로인과 펜타닐 과다복용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환자들이 과다복용을 되돌리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날록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불법 펜타닐 생산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규제가 통과되자 마약상들이 들키지 않고 대량생산할 수 있는 대체제를 찾다가 니타젠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니타젠은 과다복용하기 더 쉬우며 과다복용했을 때 치료하기가 더 힘든 약물”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라민 모즈타바이 교수(정신건강학)는 “모든 아편성 진통제는 호흡 및 심장 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 고용량 복용 시 치명적일 수 있지만 이를 더 강력하게 합성할 경우 소량으로도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약물은 헤로인이나 다른 불법 약물과 혼합돼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편성 진통제를 처음 접한 사람의 몸은 그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다”며 날록손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널리 배포하고 그 위험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08868)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