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행 개선·피로 회복…팔방미인 아르기닌 활용법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르기닌. 온라인에서 검색하면 무수한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아르기닌(L-아르기닌)은 하루에 6g 섭취하면 혈관이완을 통해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허가받은 개별인정원료다. 개별인정원료의 기능성을 표시하고 싶다면 반드시 이 원료를 사용해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아르기닌 제품은 기능성이 표시되지 않는 일반식품이다. 기능성도 표시되지 않고 건강기능식품 원료도 아닌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아르기닌에 열광하는 걸까?

◆ 남자는 운동 전후 관리, 여성은 부종 제거 목적으로 활용하는 아르기닌

온라인에서 아르기닌은 다양한 함량과 구성, 형태로 판매된다. 거의 대부분 기능성이 표시되지 않는 일반식품이라 제품 섭취 후 결과나 활용도는 결국 사람들의 입소문과 상품평을 살펴봐야 알 수 있다. 전반적인 활용도를 보면, 아르기닌은 운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남성에게 더 인기가 높은데, 아르기닌이 혈행 개선을 도와 운동 후 회복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극하고 골격근 지방산 산화를 자극함으로써 근육형성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르기닌의 혈행개선 작용은 남성의 음경 혈류도 개선해 일부 남성에서는 성기능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발기부전 치료제와 같은 즉각적 효과라기보다 꾸준한 보충제 섭취로 전반적인 혈행 개선 능력이 좋아지면서 얻는 결과로 예상된다.

여성의 경우 운동 후 피로 관리와 함께 부종 제거 목적으로도 활용한다. 부종의 원인도 다양하지만, 혈행 개선이 잘되지 않는 것 또한 부종의 원인 중 하나로 일부 여성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아르기닌의 함량은 1회 섭취량 기준 1~6g으로 매우 다양하다. 일반식품이다 보니 사전 광고심의 절차가 없어, 아르기닌의 함량 대신 캡슐이나 전체 함량을 마치 아르기닌 함량으로 과대광고하는 제품들도 많아 구매 시 상세정보에서 정확한 아르기닌 함량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르기닌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나, 개인차로 섭취 후 두통, 설사 등의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섭취 중단을 우선 권장하며, 필요시 용량을 낮추어 섭취해 볼 수 있다.

◆ 약국에서 피로회복제로 많이 판매되는 아르기닌

일반의약품으로서 아르기닌은 ‘L-아스파르트산-L-아르기닌’ 형태의 단일제나 베타인, 시트르산수화물 등이 함유된 복합제로 판매된다. 각 제품은 효능효과로서 아르기닌 단일제는 ‘정신적·신체적 기능무력 증상의 보조요법 및 회복기간(아미노산 결핍상태) 동안의 보조요법’이 표시되며, 복합제는 ‘간질환의 보조 치료’가 표시된다. 각 제품에 함유된 아르기닌의 함량과 구성에 달라 효능효과도 다르게 표시된다. 체내에서 아르기닌은 혈관 확장을 돕는 산화질소의 합성 원료로 활용되어 혈관이완을 통해 혈행 개선을 돕고 단백질 대사 후 만들어진 독성물질 암모니아를 요소로 변환시켜 배출하는 요소회로(오르니틴 회로)의 중간물질로 참여한다.

또한, 단백질 소모량이 많은 화상, 수술 후 등의 상태회복이나 노년층의 근감소증 등에도 도움을 주어 단백질 수액의 구성성분으로도 활용된다. 아르기닌의 이러한 효과는 우리 몸에 전반적인 영양물질 전달 및 노폐물 제거에 긍정적 영향을 주어 결과적으로 피로 관리에 도움을 준다. 그래서 약국에서 아르기닌은 주로 피로회복 또는 숙취 해소 목적으로 많이 판매된다. 공항 피로 회복제로 유명한 수입의약품 또한 1회 복용량에 ‘L-아스파르트산-L-아르기닌’만 5g 함유되어있다. 최근 의약전문 온라인 매체의 기사에 따르면, 2021년 약국의 아르기닌 피로회복제 시장규모는 약 70억으로, 매년 확장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아르기닌과 비교해 대부분 함량이 높고 구성이 달라 가격은 비싸지만, 일반적인 아르기닌으로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했다면 가까운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 후 일반의약품 아르기닌 구매를 고려해볼 수 있다.

◆ 심한 욕창 관리 영양요법에도 활용되는 아르기닌

아르기닌은 성장기나 병후 회복 기간 등 체내 요구량이 증가할 때는 조건부 필수 아미노산으로 구분된다. 일반적 상황에서는 체내에서 합성되는 양으로 충분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체내 요구량이 증가해 보충제 등을 통해 외부에서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피하지방이나 근육 또는 뼈가 보일 정도로 심각한 피부 소실이 발생해 회복을 위한 아미노산 요구량이 증가하는 3~4단계의 심한 욕창 관리에도 아르기닌이 활용된다. 2017년 12월 병원간호사회에서 발간한 욕창 간호 실무지침을 보면, 욕창 예방과 관리의 영양요법 중 하나로서 중간수준의 근거로 아르기닌 활용이 언급된다. 3~4단계 혹은 여러 개 욕창이 있는 성인에게 기존의 고칼로리 단백질 보충제로 치료가 잘되지 않는다면 미세영양소와 아르기닌, 고단백질 보충을 활용하도록 권고한다.

지침을 정하는 근거로 활용된 세 건의 논문 내용을 보면 대략 아르기닌으로서 하루에 4.5~6g을 8주 이상 섭취했을 때 욕창의 회복에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 중 두 건은 아르기닌 외에 비타민A, 아연, 비타민C, 셀레늄 등의 영양소를 함께 활용했고, 전반적으로 영양상태가 나쁘지 않았거나 욕창이 심하지 않았던 사람들에서는 아르기닌 보충이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실제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부 아르기닌 보충제는 가정에서 요양하는 환자들의 욕창 회복 및 관리에 활용된다. 병원 등의 기관에서 치료 중이라면 단백질 보충제에 이미 아르기닌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가정에서 요양 중인 환자의 욕창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가까운 약국에서 아르기닌 보충제 섭취를 상담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디터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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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허위과대 광고 하지마라

    뭐 먹어라…뭐 좋다 하는 광고들 엄청 많음
    결국 아르기닌은 원료가 어떤 원료인지가 매우 중요한데,
    대부분 수입산에 의지하는 게 일반적임.

    국내산 원료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아르기닌이랑 뭐랑 같이 먹어야 한다는 소리적어놓으면
    걍 패스하시길….다 광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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