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유혹당할까, 딸은 이용당할까 걱정

부모들 "다른 아이는 문란하나 내 아인 안그런다" 생각

10대를 둔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은 성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자식 또래

아이들은 성적으로 매우 문란하다고까지 여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엘리어트 박사 연구팀은 10대 아이들의 성에 대해

일련의 부모 그룹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10대 자녀들의 성적욕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조사했다.

많은 부모들이 자기 아이들은 성에 관심이 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부모들은 10대 자녀들이 성관계와 결부된 행동을 한다고 입 밖에 내는 것

자체를 불편해 했다. 엘리어트 박사는 “10대의 부모들은 아이의 성적 욕구가 매우

심한 상태라거나 아이가 다른 10대와 잠자리를 함께 했을 수 있다는 상상 자체를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그러나 자기 아이들 또래 10대 친구들은 성적으로 매우 개방돼 있고

활발하며 문란하다고까지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0대의 부모들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를 풀지 않고 있다”면서 “자기 아이들을 성문제와 연관시켜

생각해보는 것조차 꺼리면서 옆집 아이는 아주 문란하다고 단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꼬집었다.

가령 10대 아들을 둔 부모는 또래 여자 아이가 순진한 아들을 성적으로 유혹할까

걱정이며 10대 딸을 둔 부모는 남자 애들이 자기 딸을 하룻 밤 연애상대로 이용할까봐

두려워했다.

부모들의 이런 이중적인 태도와 관련, 엘리어트 박사는 “부모의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10대들이 스스로의 성적인 판단과 행동에 대해 책임 있게 처신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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