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3일 (목)

겨울_추위

3,536 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긁는 것도 중독된다?
겨울은 피부에 해로운 계절이다. 춥고 건조한 날씨, 곳곳에 켜 놓은 온열기 탓에 피부의 보호막인 표피가 일어나고 갈라진다. 이때…
겨울에도 식중독이?…전염성 높은 노로바이러스 주의보
겨울 제철 수산물을 먹는 재미에 빠져 있던 A씨는 갑자기 오한, 구토, 설사 등 장염 증상이 나타나 한밤중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됐다.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여타 식중독과 달리 겨울철에 집중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기온이 저하되는 12월, 1월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생굴, 조개, 회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수산물을 먹었을 때, 오염된 물을 마셨을 때, 사람 간의 직간접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전염성이 높은 만큼 겨울철에 학교나 병원, 어린이집에서 집단 식중독 발생은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하루에서 이틀 가량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수일 내에 특별한 치료 없이 나아지지만 복통이나 발열이 심한 경우 진통제, 지사제를 투여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탈수 증상 동반 시 수액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단,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나 유아는 토사물에 의한 질식, 흡인성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입원치료를 권한다. 노로바이러스는 ▲화장실 사용 및 식품 섭취 전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굴, 생선, 조개 등 어패류, 해산물은 날것으로 먹지 않고 85도 이상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기 ▲조리 도구 사용 후 열탕 또는 염소 소독하기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이미 감염된 경우라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집단생활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탈수를 사전에 방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추운 날씨로 인해 ‘외부에 음식물을 보관해도 괜찮겠지’ 방심했다가 오염으로 이어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람이 적지 않다”라며 “환자와 접촉만으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개인위생 및 음식물 조리,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건조한 겨울철 더 힘든 알레르기질환…“습도 유지가 중요"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코와 기관지가 붓고 좁아져 코막힘,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름에는 문제없던 피부도 건얗게 일각질이 어나고 가렵다. 우리 몸 세포의 60~70%는 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한 겨울에는 피부표면 각질층에도 문제가 잘 생긴다. 아토피피부염은 각질층에 기능 이상이 있으므로 건조한 날씨에 더 영향을 많이 받아 악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가습기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가습기에 고인 물에는 세균이나 곰팡이균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오염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를 포함한 수증기가 기관지 안으로 침투해 세균성 폐렴이나 과민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일 세척을 하고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통을 완전히 비우고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는 “초음파식 가습기는 수분입자가 비교적 커서 먼지나 세균으로 오염된 물방울이 기관지에 들어갈 수 있고 기화식 가습기는 가습필터나 가습디스크가 오염될 수 있다”며 “종류에 따라 기화방식의 차이는 있어도 모든 가습기는 청결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부가 건조하다면 세안이나 목욕을 할 때 뽀득뽀득하게 닦는 것도 좋지 않다. 피부의 각질층에는 세라마이드 등 천연 기름성분이 풍부한데, 이 기름막이 전부 손상되도록 뽀득하게 닦거나 때수건 등으로 때를 밀면 피부는 자신의 고유한 기능인 ‘피부장벽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클렌저를 사용할 때는 이 기름막을 다 씻겨나가게 하는 강한 클렌저를 사용하지 말고 피부에 자극이 없는 약산성의 순한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코가 건조하다고 해서 간혹 병원에서 처방받은 네블라이저 기계에 가정에서 임의로 식염수나 물을 넣고 코에 수증기를 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네블라이저는 천식치료에 사용되도록 고안된 기계로, 기계에 넣은 용액이 기관지까지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작은 기체로 기화돼 분무되므로 식염수나 물이 오염된 경우 기관지가 감염되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비강이 건조할 경우에는 집안의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가장 좋으며 멸균된 식염수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전유훈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데, 현대의 가옥과 난방방식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적절한 실내습도는 50~60%이며 겨울철에는 이 습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습도를 조절하는 식물, 젖은 수건 널기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습도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피부와 코점막, 기관지 점막의 건조를 막기 위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