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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한민국은 비만 공화국인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비만율 통계를 들춰보다 화들짝 놀랐다.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국민의 3분의 1이 비만이며 체중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남성 30~50대의 비만율은 40%를 훌쩍 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 발표된 OECD 통계(2006~2008년 기준)는 이와 반대되는 내용이었다. 한국이 OECD 가입국가 중…

<4> ‘아내’를 가리킬 때

남에게 아내를 가리키는 지칭어는 남편에 대한 지칭어보다 더 까다롭다. 남에게 아내를 소개시키거나 아내 얘기를 하는 것이 일상화하지 않은 우리 문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국립국어연구원이 1990년대에 마련해 권고하고 있는 ‘모범답안’에 따르면 친부모 앞에서 아내를 가리키는 말은 ‘어미’, ‘어멈’ 또는 여기에 아이들의…

과학기자의 진정한 ‘권위’

대한심장학회가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CARVAR 수술 부작용 사례를 다룬 논문과 관련한 조사결과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가 행사당일 취소했다. 이번 취소사태의 배경에는 심장학회의 아마추어적인 언론관계와 과학기자들의 이해하기 힘든 ‘권위’가 맞물려 있는 듯하다. 학회 이사들이 두 차례나 “언론구조를 잘 몰라서 실수했다”고…

“한국 제약 연구의 동력, 끈기와 성실”

2월 25일 한국 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우수연구자로 선정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은 신희종 삼진제약 중앙연구소장(전무), 우종수 한미약품 제제연구소장(전무)은 서로 많이 닮았다. 약대 출신에, 각자의 연구소에서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A제제와 소화성궤양용제 오메프라졸의 제네릭을 동시에 개발하는 등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 각각 혁신적인…

우리는 아이티에 병원 홍보하러 갔는가?

“아이티에 희망을 주세요” 출근길 지하철역 한 쪽에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티 어린이를 도와달라는 자원봉사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1월 12일 서인도제도의 최빈국인 아이티에 규모 7.0의 강진이 덮쳤다. 대통령궁까지 무너졌고 정확한 사망자수를 집계할 수 없을 정도다. 말 그대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됐다. 장 막스 벨레리브 아이티 총리는…

<3> ‘남편’을 남에게 지칭할 때

주부 나정숙씨(32). 결혼 1년 만에 남편이 휴대전화를 받지 않아 회사로 전화할 일이 생겼다. 당연히 남편이 받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 지긋한 나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테크입니다.” “음, 김미남 과장님 부탁해요.” (다소 기분 나쁜 듯한 목소리로) “실례지만 어디라고 전해드릴까요?”(갑자기 뭐라고 말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아…

울리지 않은 휴대전화의 진동 왜 자꾸 느껴지나?

‘파블로프의 개’처럼 조건반사적 행동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하는 휴대폰.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상 혹시라도 창에 ‘부재중 전화’가 뜨면 마음이 덜컥한다. 중요한 전화를 놓쳤을 수 있기에 말이다. 그래서 화장실에 갈 때도 갖고 가고 잠자리에 들 때도 휴대폰을 끌어 안고 잠을 청한다. 최근 비상 배터리가 없는 아이폰으로 바꾸고 나서는 아예 배터리…

“한국 제약산업 연구를 이끄는 동력, 끈기와 성실”

지난 달 25일 한국 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우수연구자로 선정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은 신희종 삼진제약 중앙연구소장(전무이사), 우종수 한미약품 제제연구소장(전무이사)은 서로 많이 닮았다. 약대 출신에, 각자의 연구소에서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A제제와 소화성궤양용제 오메프라졸의 제네릭을 동시에 개발하는 등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 각각…

<2> ‘언니’…아저씨가 “언니” 라니

요즘 여성계 일각에서는 ‘언니주의’라는 생소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 언니주의는 오빠, 누나, 형, 언니 등을 모두 ‘언니’라고 부르자는 것. 서양에서 성별로 구별하는 용어를 없앤 ‘디젠더리즘’(Degenderism)과 비슷한 취지다. 사실 우리는 일제강점기 말까지 형, 누나, 오빠 등을 모두 언니라고 불렀다. 국어사전에도…

“의술,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코메디닷컴(www.kormedi.com) 강경훈(34.사진) 기자가 송명근 교수의 수술법 논란을 추적한 것은 지난 2008년 9월이다. 건국대 교수의 해임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중간결과 발표 등 언론이 송 교수 관련 논란을 본격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한 것보다 1년6개월이 앞선다. 강 기자는 “신기술 개발은 매우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면서도…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조기 치료해야

“아침마다 손가락 관절이 부어 주먹이 쥐어지지 않고, 단추조차 못 꿰요” “극심한 고통에 자살 충동까지 느낍니다” 병원을 찾는 많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하소연이다. 소염진통제, 패치,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 요법 등에 의지하면서 병을 키워온 환자들은 극심한 관절 통증 및 고통을 호소하며, 조기에 발견하지 않은 것을 뒤늦게 후회하는…

미 국립보건원에서 빛난 한국인의 열정

“연구진행이 막혀 막막할수록 여기서 무릎 꿇을 수 없다는 오기 같은 게 생기더군요.” 지난 2월 중순 미국 워싱턴DC 인근에는 111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이 지역 일부 직장과 가정은 전기가 끊기기도 했다. 이 폭설로 집에 갇힌 한 한국인 연구원은 이날 자신의 연구결과가 인터넷망과 언론을 통해 전 세계로 보도되는 것을 자택에서 조용히…

<1> ‘남편’ 을 직접 부를 때

호칭과 지칭이 붕괴하고 있다. 부부끼리 ‘오빠’ ‘아빠’라는 호칭이 난무하고 있다. 자녀 앞에서 남편을 ‘아빠’라고 부르는 여성도 있다. 정부의 한 여성 고위직 인사는 지인들과 연주회에 갔다가 몸 둘 바를 모를 처지에 놓였다. 이 분은 지인들에게 아들 내외를 소개하려고 했는데 늦게 왔다. 뒤늦게 며느리가 허겁지겁…

엄친아? 공부의 신, 연구의 신?

설 연휴 가족이나 친척이 모이면 늘 “누구네 아들은...” 혹은 “누구네 딸은...”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들이 염장을 지른다. 입학, 취직, 승진, 결혼 등 다양한 주제로 이른 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혹은 ‘엄친딸(엄마 친구 딸)’의 설 특급 공습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공습에 질릴 대로 질리신 분들에게 미안하게도 ‘엄친아’ 한 사람을…

“R&D는 공격적으로, 영업은 정석으로”

“한 번 더 찾아가는 마라톤식 영업, 올 하반기에는 빛 볼 것입니다.” 임선민 한미약품 총괄대표이사 사장(사진)은 회사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제약영업사원의 지주’로 통한다. 동광약품, 영진약품의 영업사원을 거쳐 1992년 한미약품의 영업이사로 입사했다. 전무이사, 부사장을 거쳐 2006년 영업부문 대표이사 사장, 작년 12월 총괄 대표이사 사장…

수습기자가 만난 건대병원 해임교수의 환자들

의사는 까칠하고 제멋대로다? 건강의료포털 ‘코메디닷컴’의 수습기자가 된지 3주째. 매일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대학병원 응급실에 무작정 던져져 의료진을 취재하는 과제는 맨땅에 헤딩하는 것만큼이나 막막하다. 응급실 의사들은 밀려드는 환자와 누적된 피로 때문에 TV에서 보는 것처럼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훈훈한 모습을 찾기는 힘들었다. 의사에게…

“섬기는 경영, 환자와 직원이 우선”

“더 많은 환자가 우리 병원을 찾아 오고 편안해 하도록 만드는 힘은 내부 고객인 병원 직원에게서 나옵니다. 그래서 환자와 직원들을 섬기는 의료원장이 되고자 합니다” 지난해 10월 1일 고려대 의료원장 및 의무부총장 직무를 시작한 손창성 원장은 새해를 맞는 각오가 크다. 사람을 위하는 섬김 경영 원칙으로 환자와 직원들의 지지를 키우고, 질높은…

40대 이후 치아–몸이 보내는 신호를 잡아라

“치아의 노화현상” 식사를 할 때 턱이 순간 악무는 힘은 200㎏이상이다. 음식을 씹을 때 예리한 치통을 호소하는 40대 이상 환자들의 치아를 특수한 약물을 이용해 검사하면 치아 표면에 살짝 금(crack line)이 간 것이 발견된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이지만, 음식 씹을 때마다 떨어졌다, 붙었다…

운동광은 라식 받으면 안된다고?

만능 스포츠맨인 조해봉 씨(45)는 안경을 벗는 것이 소원이다. 그는 지난해 라식 수술을 받고 싶어 며칠 동안 인터넷을 뒤지고 주위로부터 조언을 얻다가 결국 포기했다. 조기 축구회 멤버인 의사로부터 눈에 충격을 받으면 ‘큰일’ 난다고 귀띔 받았기 때문이다. 많은 근시 환자들이 안경과 콘택트렌즈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기자칼럼]100세 청춘을 위하여

올해는 60년 만의 백(白)호랑이 해다. 예부터 조상들은 갑자(甲子)가 한 바퀴 도는 60년에 큰 의미를 뒀다. 육십갑자는 장수(長壽)의 상징이었다. 회갑연을 성대하게 치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주위에서 회갑연을 한다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 수명이 급격히 늘어 60세이면 아직 청춘이기 때문이다. 새해첫날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