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6일 (금)

해외 판매 늘고 기술료 쌓이고⋯제약사 수익성 주목

GC녹십자·대웅제약 해외 판매 확대, 유한양행 기술료 증가⋯한미약품은 중국법인 부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사업 성과가 실적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사업 성과가 수익성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제품 판매와 신약 기술료 수익이 실적 개선을 이끈 반면, 일부 기업은 해외법인의 부진으로 국내사업의 성장 효과가 희석됐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21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8.5% 증가했다. 회사는 알리글로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 확대와 자회사 적자 폭 축소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감소에는 지난 3월 GC녹십자웰빙이 연결 대상에서 제외된 영향이 반영됐다.

알리글로의 3분기 매출은 약 4600만 달러(약 620억원)로, 상반기 전체 매출인 5100만 달러(약 690억원)에 근접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700만 달러다. 회사는 출시 3년 차인 올해 연간 매출 1억5000만 달러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섰다. GC녹십자는 피하주사용 면역글로불린(SCIG) 제품 생산을 위해 내년 공장 증설에 착수하고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도 기존 정맥주사형(IV)에 이어 중추신경계 증상 치료를 위한 뇌실투여형(ICV)의 해외 허가국을 늘리고 있다. 헌터라제의 지난해 매출은 744억원으로, 2028년 목표는 1000억원이다.

대웅제약 역시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594억원, 영업이익은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25.4% 증가했다.

핵심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3분기 매출은 1163억원이다. 이 가운데 수출액은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469억원)의 2배를 웃돌았다. 다만 미국 현지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공급 물량을 미리 확보한 영향도 반영돼 4분기에는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DB증권은 4분기 나보타 매출을 전년 동기(582억원)보다 42.6% 감소한 334억원으로 예상했다.

유한양행은 신약 기술수출에 따른 수익 확대가 주목된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043억원, 영업이익은 332억원을 기록했다. 라이선스 수익은 1분기 49억원, 2분기 589억원, 3분기 79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간 라이선스 수익이 올해 827억원에서 내년 163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얀센에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렉라자'는 글로벌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3분기 렉라자 로열티는 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9% 증가했다. 국내 의약품 판매와 프로바이오틱스 중심의 헬스케어 사업 성장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레이저티닙 로열티에 대해 "성장 속도는 당사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로열티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망은 유지하면서도 그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미약품은 해외법인 부진이 연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78억원으로 31.3% 감소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은 793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75.1% 줄었다. 북경한미약품은 미수금 회수를 위해 기존 거래 대금을 먼저 받은 뒤 신규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채권 관리를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의약품 매출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한미약품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국내 전문의약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본업은 성장했지만, 중국 법인의 부진이 연결 실적을 끌어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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