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세레나(79)가 불법 시술의 부작용을 털어놨다.
김세레나는 최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예전 사진들을 보며 “젊었을 떈 예쁘단 소리 좀 들었는데 세월에 장사 없더라. 나이 먹으니까 늘어지고 파이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는 보톡스, 필러가 없었다. 꼬임에 넘어가 파라핀을 맞았는데 안 없어지더라”며 불법 성형 시술을 고백하며 “늙지 않으려고 발악했던 것”이라고 돌아봤다. 김세레나는 “‘예쁜 얼굴 다 망가졌다’ 그런 얘기가 들리는데, 지나간 건 되돌릴 수 없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민요의 여왕’ 김세레나는 ‘갑돌이와 갑순이’, ‘새타령’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나이 들면 젊음을 되찾고 싶은 마음에 위험한 불법 성형, 시술에도 귀가 솔깃해질 수 있다. 하지만 김세레나의 말처럼 그로 인한 부작용은 되돌리기 어렵다.

피부 속에 남는 파라핀⋯수십 년 뒤에도 염증·변형
파라핀은 석유에서 얻는 탄화수소 혼합물이다. 고체 왁스나 액체 기름 형태 등이 있으며, 과거에는 액상 파라핀 등을 피부 아래 주입해 주름이나 꺼진 부위를 채우기도 했다. 문제는 몸이 이를 제대로 분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주입된 물질은 이물질로 인식돼 만성 염증이 발생하고, 주변에 단단한 덩어리가 생기는 ‘파라핀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처음에는 별문제가 없어 보여도 오랜 시간이 지난 뒤 피부가 딱딱해지고 울퉁불퉁해지거나, 붓고 아프면서 얼굴 윤곽이 변할 수 있다. 심하면 피부가 헐거나 조직이 죽는 괴사, 고름이 나오는 통로가 생기기도 한다. 파라핀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 섞이면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고, 제거 수술 과정에서 정상 조직까지 손상돼 흉터나 변형이 남을 수 있다. 부작용은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시술 전 모습으로 완전히 되돌리기는 어렵다.
불법 시술, 감염 넘어 피부 괴사·실명 위험도
파라핀 외에도 성분과 출처를 알 수 없는 주입물, 위조 필러·보툴리눔 독소 제품은 경계해야 한다. 무자격자가 비의료 환경에서 시술하면 제품의 진위와 보관 상태, 위생 관리, 응급 대응을 신뢰하기 어렵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2024년 위조 제품이나 부적절하게 취급된 보툴리눔 독소 주사 등과 관련한 이상 반응을 조사한 결과 눈꺼풀 처짐, 삼킴 곤란, 전신 쇠약, 호흡 곤란 등이 보고됐다.
허가받은 제품도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필러가 실수로 혈관 안에 들어가 혈류를 막으면 드물게 피부 괴사나 실명,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역시 출혈·감염 등에 대비할 의료진과 시설이 필요하다. 가격이나 지인 추천만 믿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시술 경험이 충분한 의사에게 제품명과 위험, 부작용 발생 시 대처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주입 직후 심한 통증이나 피부가 하얗거나 푸르게 변하는 증상, 시야 이상이 생기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젊어지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지만⋯수술·시술 결정은 신중히
젊어 보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시술이 노화를 없애거나 외모에 대한 불안을 모두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 미용 시술을 결정하기 전 무엇을 왜 바꾸려는지, 어디까지 달라지기를 기대하는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외모 걱정 때문에 사람을 피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시술을 추가하기보다 먼저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
‘적당한 시술’에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횟수나 용량이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고령자의 미용 시술을 판단할 때 전반적인 건강, 기저질환, 복용 약, 피부 상태와 원하는 결과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몇 살 어려 보이기’보다 개선하고 싶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의사와 상의해 필요한 범위와 한계를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과거에 받은 시술에 대해 알려야 하며, 효과가 부족해 보인다는 이유로 곧바로 추가 시술을 결정하지 말고 회복 경과와 부작용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