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로에의 가능성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피부 건강과 면역 기능 등을 중심으로 연구돼 온 알로에가 이제는 눈 건강과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신소재 연구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유니베라는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학술대회' ‘알로에 50주년 심포지엄’을 세선을 진행하며, 지난 반세기 동안 축적한 연구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Reinventing Aloe Gel: A 50-Year Journey of Innovation in Quality and Functionality(알로에 겔의 재발견: 품질과 기능성 혁신의 50년 여정)’를 주제로 진행됐다. 여기에서는 알로에 원료의 품질 표준화부터 새로운 기능성 발굴, 생합성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개발 가능성까지 알로에 연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폭넓게 조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내 알로에 산업의 성장과 함께해 온 유니베라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학계와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알로에 품질관리 기술의 진화…안구건조증 개선 가능성도 주목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내 알로에 연구 분야 전문가 4명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이화여대 고광석 교수와 고려대 김재겸 교수가 좌장을 맡아 세션을 이끌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유니베라 도선길 연구소장은 ‘Advances in Aloe Gel Quality and Functionality(알로에 겔의 품질 및 기능성 연구 발전)’를 주제로 알로에 겔의 품질관리와 기능성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이혜영 동의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알로에 특이 다당체의 품질관리를 위한 새로운 분석 기술을 발표했다. 알로에의 다당체는 원료의 특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성분이다. 기존에는 고가의 핵자기공명분광법(NMR)을 활용한 분석이 주로 이용됐지만, 이 교수는 질량분석을 기반으로 한 분석법 개발 연구를 소개하며 알로에 원료의 품질관리 기술을 발전시킬 가능성을 제시했다.
후반부에서는 알로에의 새로운 건강 기능성과 첨단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소개했다. 한안나 전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알로에 겔의 경구 섭취를 통한 안구건조증 개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알로에의 기능성 연구가 기존의 활용 영역을 넘어 눈 건강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경희대 화학공학과 이은열 교수는 알로에 유래 저분자 화합물의 생합성과 바이오 기술 응용 방안을 소개했다. 알로에에서 유래한 기능성 물질을 생합성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알로에의 유효성분을 분석하고 기능성을 확인하는 기존 연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응용 분야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50년간 축적한 알로에 연구…품질과 기능성을 과학으로 규명하다
유니베라는 1976년부터 50년간 알로에의 과학적 가치와 산업적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과거 남양알로에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유니베라는 알로에 원료의 직접 재배부터 유효성분 분석, 기능성 연구, 제품 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알로에 산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1993년에는 산학협력 연구 프로젝트인 CAP(Creation of Aloe Pharmaceuticals)를 출범시켜 2020년까지 알로에의 유효성분과 면역 다당체 연구를 이어갔다. 알로에가 지닌 생리활성 성분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원료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연구였다.
이러한 연구 역량은 원료 재배부터 연구개발, 생산에 이르는 통합 시스템 구축으로도 이어졌다. 유니베라는 해외 직접 재배 농장과 천연물 연구개발, 생산시설을 연결하는 ‘에코넷(ECONET)’ 시스템을 통해 원료의 품질과 생산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품질 표준화에서 바이오 기술까지”…알로에 연구의 다음 50년
이번 심포지엄을 관통한 핵심은 알로에 연구의 확장 가능성이었다. 지난 50년간 알로에 연구가 원료의 안정적인 재배와 품질 표준화, 유효성분 및 기능성 규명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건강 기능성 발굴과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응용 연구로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품질관리 기술의 발전과 안구건조증 개선 연구, 생합성 기반 신소재 연구가 하나의 세션에서 다뤄졌다는 점은 알로에 연구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선길 유니베라 연구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50년간 알로에 연구가 걸어온 길을 학계와 함께 돌아보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공유한 자리”라며 “품질의 표준화에서 기능성의 확장, 나아가 생합성 기반의 새로운 응용까지 알로에 연구의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이 열린 ‘2026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학술대회’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Reinventing Food and Nutrition: Advancing from Core Science to Expanded Horizons toward 2050’을 주제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