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동맥류 안에 넣어 혈류를 차단하는 치료기기는 크기를 어떻게 골라야 할까? 너무 크거나 작으면 치료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동맥류의 크기와 형태에 맞는 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백진욱 교수(영상의학과)가 이 같은 뇌동맥류 치료기기의 크기를 보다 정량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그의 논문(‘장치-동맥류 비율(DAV)을 이용한 Woven EndoBridge(WEB) 크기 선정의 부피 기반 재평가’)은 최근 열린 ‘제82회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6)에서 '최우수 초록상'을 받았다. 논문엔 정해웅, 이진, 이주환 교수도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길이·폭만 재던 방식에서 ‘부피 비교’로
WEB(Woven EndoBridge)은 뇌동맥류 안에 삽입해 동맥류 내부로 들어가는 혈류를 줄이고 혈전 형성을 유도하는 치료기기. 동맥류의 모양과 크기에 잘 맞는 장치를 골라야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기존에는 주로 동맥류의 폭과 높이 등 선형적인 측정값을 기준으로 WEB의 크기를 결정해왔다. 백 교수팀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동맥류의 전체 부피와 WEB 장치의 부피를 비교하는 DAV(Device-Aneurysm Ratio, 장치-동맥류 부피 비율)를 활용했다.
단순한 길이나 폭뿐 아니라 3차원적인 부피 관계까지 고려해 장치 크기의 적절성을 평가해보자는 것이다. 백 교수는 17일 “이번 연구는 기존의 선형적 크기 측정법을 보완할 수 있는 정량적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