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8일 (금)

어릴 때 귀 뚫은 뒤 20년간 귓불이 초록색으로… 치과 엑스레이에 찍힌 것은?

10세 때 귀걸이는 뺀 뒤 귓불 변색…뒷마개 피부 속에 남은 듯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어릴 때 귀를 뚫은 뒤 귓불에 생긴 초록색 자국을 20년 가까이 흉터로 알고 지낸 남성이 치과 엑스레이에서 뜻밖의 원인을 발견했다. 귀걸이의 뒷마개로 추정되는 물체가 귓불 피부 속에서 발견된 것이다. 사진=SNS

어릴 때 귀를 뚫은 뒤 귓불에 생긴 초록색 자국을 20년 가까이 흉터로 알고 지낸 남성이 치과를 찾았다가 뜻밖의 원인을 발견했다. 오래전 제거한 줄 알았던 귀걸이의 뒷마개로 추정되는 금속 물체가 귓불 피부 속에서 발견된 것이다.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서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 맷 아이티아(29)는 2006년 열 살 무렵 아버지와 쇼핑몰을 찾았다가 귀를 뚫었다. 당시 매장 직원은 피어싱 건으로 그의 귓불을 뚫었고, 아이티아는 저렴한 귀걸이를 착용하고 매장을 나왔다.

만족감은 오래 가지 못했다. 이틀 뒤 귀를 뚫은 부위가 욱신거리며 피가 났고, 아이티아는 염증이 생겼다고 판단해 귀걸이를 빼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귀걸이를 착용했던 부위가 초록색으로 변했다. 이후에는 피부 아래에서는 단단한 알갱이 같은 것이 만져졌다.

병원을 찾은 그에게 의사는 귀를 뚫은 뒤 생긴 흉터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해줄 수 있는 치료도 없다는 말을 들은 그는 수년간을 그대로 지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된 부위가 점차 신경이 쓰여 다른 의사도 여럿 만나봤지만, 그때마다 흉터 조직일 가능성이 크고 제거하려면 수천달러가 드는 성형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결국 그는 변색된 부위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20년 가까이 이어진 의문은 뜻밖에도 치과에서 풀렸다. 잇몸질환 때문에 1년에 세 차례 치과에서 관리를 받던 그는 최근 새로운 치과를 방문했다. 치과에서는 신규 환자 검사 중 하나로 치아와 턱 주변을 한 번에 촬영하는 파노라마 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했는데, 촬영된 영상에 귀걸이 뒷마개로 추정되는 금속 물체가 귓불 부위에 찍혀 있었다.

아이티아가 자신의 사연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자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의 영상을 본 토론토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치료를 돕겠다고 나섰다. 아이티아에 따르면 의료진은 이물질을 먼저 제거한 뒤, 남은 변색은 여러 차례의 레이저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물질 제거 시술은 오는 9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피부 변색, 귀걸이에 포함된 금속 성분 때문일 수도

귀걸이를 했던 부위가 초록색으로 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장신구에 포함된 금속 성분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장신구에는 구리가 포함돼 있는데, 구리가 땀이나 수분, 피부의 유분 등과 반응해 산화하면 녹색 계열의 물질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사례의 경우 금속 물체가 실제로 약 20년 동안 귓불 조직 안에 있었다면 금속 성분이 주변 조직에 침착되거나, 이물질에 대한 조직 반응이 지속되면서 변색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귀걸이 뒷마개가 귓불 피부 속에 남아 있다가 치과 엑스레이에서 우연히 발견된 사례는 의학 문헌에도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한 예로, 2026년 국제 학술지 《Oral Radiology》에 사랑니 발치를 앞두고 파노라마 엑스레이를 촬영한 33세 여성의 오른쪽 귀 부위에서 둥근 금속성 물체가 발견된 사례가 실렸다. 여성은 어린 시절 귀를 뚫은 뒤 약 4년간 간헐적으로 통증을 겪었으며, 과거 이비인후과에서는 귓불에 생긴 덩어리를 켈로이드로 진단받았다. 하지만 다시 진찰한 결과 귓불 뒤쪽에서 단단한 결절이 만져졌고, 피부 아래로 희미한 금속빛이 비쳤다. 의료진은 이것이 귓불 속에 남아 있던 귀걸이 뒷마개인 것을 확인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귀걸이 뒷마개가 귓불 피부 속으로 들어갈 수 있나요?
A. 귀를 뚫은 부위가 붓거나 귀걸이 뒷마개를 지나치게 조이면 뒷마개가 피부 속으로 파고들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가 귀걸이를 덮어 겉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Q2. 귀걸이를 착용한 부위가 초록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일부 장신구에 포함된 구리가 땀이나 수분, 피부의 유분 등과 반응해 산화하면 피부 표면에 초록색 자국이 남을 수 있다. 다만 피부 속 금속 물체 주변의 변색은 금속의 종류와 조직 반응 등에 따라 원인이 달라질 수 있어 검사가 필요하다.

Q3. 피부 속에 들어간 귀걸이 뒷마개를 직접 빼도 되나요?
A. 피부가 뒷마개를 덮었거나 통증·부기·출혈·고름이 있다면 직접 빼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제거하면 조직 손상이나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에서 상태를 확인한 뒤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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