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4일 (월)

“술로 인한 암 사망 1위, 간암 아니었네?”…美에선 ‘이 암’이 가장 많아, 뭐길래?

미국 33년 자료 분석서 음주 기여 암 사망 두 배 증가…여성은 유방암, 젊은 여성은 대장암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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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암의 관계를 떠올리면 간암부터 생각하기 쉽지만 20~54세 미국 남성에서는 대장암이 음주 기여 사망률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과 암의 관계를 떠올리면 간암부터 생각하기 쉽지만, 음주 기여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20~54세 미국 남성에서는 대장암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 여성에서는 유방암과 대장암 순이었다. 미국의 음주 기여 암 사망자는 33년 동안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분석됐다.

미국 마이애미대 밀러의대 산하 실베스터 종합암센터의 친메이 T. 자니 박사와 길베르토 로페스 박사팀은 이같은 결과를 《랜싯 리저널 헬스-아메리카스(The Lancet Regional Health—Americas)》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1990~2023년 글로벌 질병부담 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 자료를 활용해 미국의 전체 암과 10개 암종에서 음주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 추세를 분석했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성별, 20~54세와 55세 이상 연령대, 50개 주 및 워싱턴 D.C.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미국의 연간 음주 기여 암 사망자는 1990년 1만1361명에서 2023년 2만3126명으로 늘었다. 2023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55세 이상에서 인구 10만 명당 19.2명으로 20~54세의 2.4명보다 높았다. 남성은 6.4명으로 여성의 2.1명보다 높았다.

암종별로는 55세 이상 남성에서 간암, 여성에서 유방암의 음주 기여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20~54세 남성에서는 대장암이 1위였고, 여성에서는 유방암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대장암이었다. 두 젊은 연령 집단에서 대장암은 간암을 앞질렀다.

자니 박사는 “알코올이 여러 암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의 폭이 가장 놀라운 결과였다”며 “간암과의 관계는 널리 알려졌지만 대장암, 식도암, 유방암, 췌장암, 전립선암과의 연관성은 대중에게 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한 1군 발암물질이다. 연구진은 음주 관련 암 위험이 특정 암이나 특정 연령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개인의 실제 음주량과 모든 생활습관 요인을 장기간 추적한 연구가 아니다. 음주가 각 사망을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하거나 안전한 음주량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음주가 암 사망에 적지 않은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 의대 등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인의 음주 기여 암 사망을 2812명으로 추산했다. 전체 암 사망의 약 3%에 해당한 가운데, 암종별 사망자 수는 간암 773명, 식도암 702명, 위암 491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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