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면마비는 얼굴 움직임이 돌아와도 끝난 것이 아니다. 신경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움직임이 그대로 굳어지거나, 의도치 않은 근육까지 함께 움직이는 '연합운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물리치료팀은 안면신경마비 재활의 원리와 실제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전문서적 『안면신경마비를 위한 안면재활치료의 정석: 임상 원리와 실제 적용』을 지난 2일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군자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총 4개 장으로 구성됐다. 안면신경과 안면근육의 해부학적 특성, 안면신경 손상의 병태생리와 원인, 안면마비 재활 알고리즘과 단계적 접근, 안면마비 평가 시스템을 차례로 다뤘다. 안면신경의 구조와 기능을 기초부터 짚은 뒤, 환자를 평가하고 치료 방향을 정하는 과정까지 단계적으로 이어진다.
치료법도 세분화했다. 단순한 근력 강화보다 필요한 근육만 선택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근활성, 비정상적 협응 억제, 연합운동 예방·조절 등 기능 회복 중심의 재활법을 상세히 담았다. 굳어진 얼굴 조직을 부드럽게 하는 연부조직 가동술, 정상측 얼굴 움직임을 활용하는 접근법, 올바른 움직임을 다시 익히는 신경근재훈련, 안면재활 테이핑도 소개한다. 피부에 전극을 붙여 근육 움직임을 확인하는 동적 표면근전도 되먹임 훈련 등 실제 임상에서 쓰이는 방법도 함께 실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움직임의 저하뿐 아니라 표정과 감정 표현, 의사소통,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며 "특히 회복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이나 연합운동이 남으면 장기간 불편이 이어질 수 있어 환자의 상태와 회복 단계에 맞는 체계적인 재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리치료팀 김대록 주임은 "이번 책은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부터 환자 평가, 단계별 재활전략과 실제 치료기법까지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며 "안면신경마비 환자를 치료하는 물리치료사와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