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성형은 겉모양이 비슷해 보여도 누구에게나 같은 방법을 적용하기 어렵다. 코뼈와 콧속을 좌우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의 형태가 사람마다 다르고, 변형 정도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면 살펴야 할 요소는 더 많아진다.
특히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까다로울 수 있다. 보형물이 들어가 있거나 이전 수술로 코의 구조가 달라진 상태에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휜 코나 콧등이 주저앉아 보이는 안장코, 윗입술이 선천적으로 갈라지는 구순열에 따른 코 변형도 원인과 모양에 맞춰 접근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비인후과 방제호 교수가 대한안면성형재건학회(KAFPRS)가 최근 발간한 코성형 증례집 《Innovations in Korean Rhinoplasty: A Comprehensive Case Study Collection(한국 코성형술의 혁신: 종합 증례 모음집)》의 저자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코성형이라도 방법 달라⋯실제 환자 사례 중심
이번 책은 한국 안면성형 전문가들이 진료와 수술 과정에서 접한 환자 사례, 즉 ‘증례’를 모아 만든 전자책(E-BOOK)이다. 대한안면성형재건학회가 처음 펴낸 디지털 교육 콘텐츠다.
처음 코성형을 받는 환자부터 한 차례 이상 수술한 뒤 다시 치료가 필요한 환자까지 폭넓게 다룬다. 각 사례의 수술 과정과 함께 무엇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정했는지도 설명한다.
방 교수는 여러 장의 집필에 참여했다. 휜 코와 안장코의 첫 수술부터 인공보형물을 넣은 뒤 시행하는 재수술, 구순열로 코 모양이 변한 환자의 재수술까지 소개했다.
코성형에서 한 가지 방법을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첫 수술인지 재수술인지, 코의 구조와 변형 정도가 어떤지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진다.

방 교수는 “코성형은 환자마다 해부학적 구조와 변형의 정도, 이전 수술 여부 등이 달라 정형화된 한 가지 방법보다는 개별 증례에 적합한 수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공의부터 전문의까지 실제 수술 참고자료로
증례집은 코성형을 배우는 전공의와 전임의가 실제 환자 사례를 통해 수술 원칙과 기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경험이 많은 전문의도 고난도 수술이나 재수술에서 다른 접근법을 살펴보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방 교수는 “국내 전문가들이 축적해 온 다양한 임상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코성형을 배우는 의료진은 물론 실제 수술을 시행하는 전문의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 교수는 코성형과 안면성형 분야에서 진료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대한안면성형재건학회와 아시아태평양안면성형재건학회가 서울에서 공동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콧속 중앙의 비중격이 한쪽으로 휘는 현상과 얼굴·눈 비대칭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로 최우수 구연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