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을 자는 동안 입 속의 침이 크게 줄어든다. 꽉 다문 입 안은 세균이 쉽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침은 입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수면 중에는 타액선의 활동이 둔화되어 침 분비량이 줄어든다. 입속의 세균이 씻겨나가지 못하고 치아 표면과 잇몸 사이에 머물게 된다. 세균이 크게 늘고 입 냄새도 심해진다. 아침 기상 직후 물로 입안을 씻어내거나 양치를 해야 한다.
수면 중 침 분비 크게 감소, 세균 번식-구취 발생
침은 입안의 균과 싸우는 항균 작용을 한다. 침 속에는 리소자임, 락토페린 등의 효소가 있어 세균의 세포벽을 녹여 파괴하고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한다. 입안의 산성화를 줄여서 충치 발생을 억제하고 구강 점막을 보호한다. 또한 침은 입냄새를 일으키는 입속 물질들을 씻어내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자는 동안 침 분비량이 크게 감소, 구강 내 자정 작용이 약해진다. 각종 세균이 번식하고 입냄새도 심해진다(질병관리청 자료 등).
기상 직후 입냄새 스스로 느낄 수 있어
자는 동안 수분 섭취가 거의 중단된다. 나이 들면 침 분비가 더 줄고 치주 질환이 늘어나 입냄새가 심해진다. 건강한 사람도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의 입에서 입냄새를 느낄 것이다. 잠을 자는 동안 입 안 곳곳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나 구강 세포, 침 등이 부패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특히 코골이가 심하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사람들은 입 안이 더 건조해져서 더 독한 냄새가 나게 된다.
물 마시기 전에 입안 헹궈내야, 왜?
아침 기상 직후 공복 상태에선 입안은 하루 중 세균 농도가 가장 높다. 이때 물을 마시면 입속의 세균이 물에 씻겨 목구멍을 통해 위장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물론 위산이 세균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기저질환자는 세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입안을 가셔낸 후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게 안전하다. 입안의 세균을 줄이기 위한 목적인 경우 물로 강하게 입안을 헹궈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구취가 심하거나 입안이 끈적거린다면 칫솔에 물만 묻혀 가볍게 닦아내도 된다.
입안 청소 후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 마셔야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에 물이나 음식을 먹기 전에 입안의 오염 물질을 줄이는 것이다. 입안의 세균은 잇몸의 미세 혈관을 통해 혈류에 침투하기도 한다. 잇몸병(치주염)이 있으면 이런 위험이 높다. 기상 직후 입속의 세균 관리는 몸 전체의 건강 유지에 필요하다. 입냄새가 심하면 치약을 사용하는 양치질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침 식사 후 양치를 또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기상 직후는 물로 강하게 입안을 씻어내도 밤새 늘어난 세균과 설태를 많이 제거할 수 있다.
입안 청소 후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냉수는 자율신경계를 크게 자극하고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마셔야 몸의 신진대사 활성화, 장 건강에도 좋다. 이후 채소, 달걀, 통밀빵이나 잡곡밥 등으로 구성된 아침 식사를 하면 건강한 아침을 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