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워를 했음에도 계속 몸에서 냄새가 나고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던 40대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마리아 쉔켈(41)은 언젠가부터 몸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일과 육아로 바쁘게 지내면서 땀을 많이 흘린 탓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도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고, 샤워를 한 직후에도 계속해서 냄새가 났다.
그 외에도 배가 자주 더부룩했고 충분히 자도 피로가 가시지 않았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다리에 멍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아이가 왼쪽 가슴을 누른 뒤 통증을 느낀 쉔켈은 가슴에 멍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병원 검사를 받은 뒤 침윤성 유관암(invasive ductal carcinoma) 진단을 받았다.
그는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식물성 식단을 유지했으며, 담배와 술도 하지 않은 데다 암 가족력도 없기 때문에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몸에서 나는 냄새가 유방암 증상?
몸에서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는 것 자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방암의 초기 증상은 아니다. 다만 유방암 환자에서 드물게 암이 피부까지 침범해 외부에서 보이는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이 상처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영국 유방암 비영리단체 Breast Cancer Now에 따르면, 이 상처는 암세포가 유방의 정상 세포와 혈관을 손상시키면서 암이 유방이나 가슴 피부까지 침범해 생긴다. 피부가 헐어 궤양처럼 보이거나 붉어질 수 있으며, 통증이나 출혈, 진물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방암에서 가장 흔한 신호는 ‘통증 없는 멍울’
유방암은 유방 조직의 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증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유관이나 소엽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며, 암세포가 처음 발생한 부위를 벗어나 주변 조직까지 파고들었는지에 따라 비침윤성 유방암과 침윤성 유방암으로 구분할 수 있다.
쉔켈이 진단받은 침윤성 유관암은 유관을 이루는 세포에서 시작된 암이 유관의 경계를 넘어 주변 유방 조직으로 침범한 것이다. 유방암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에 해당한다. 미국암학회(ACS)에 따르면 침윤성 유방암 약 4건 중 3건이 침윤성 유관암이다.
초기 유방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장 흔한 것은 유방에서 만져지는 통증 없는 멍울이다. 암이 진행하면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으며 유방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유두가 함몰되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피부가 붓고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기도 하며,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국내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40·50대 비중 높아
국내에서 유방암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가 2026년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유방암은 2만 9871건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 환자가 2만 9715건으로, 여성 암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의 연령별 비중은 50대가 29.2%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8.9%, 60대가 22.1%로 뒤를 이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적이 좋은 암에 속한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국내 유방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전체 94.7%, 여성은 94.8%였다.
유방암은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기보다 나이와 유전적 요인, 호르몬과 생식 관련 요인, 생활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은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유방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력이 없거나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온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자신의 유방 상태를 살피고, 이전에는 없던 멍울이나 유두·피부 변화 등이 나타나 지속된다면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주 묻는 질문]
Q1. 몸에서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면 유방암을 의심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체취 변화 자체는 유방암의 일반적인 초기 증상이 아닙니다. 다만 드물게 유방암이 피부까지 침범해 외부에 상처(fungating breast wound)가 생긴 경우 상처에서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Q2. 유방암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인가요?
A.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에서 만져지는 통증 없는 멍울입니다. 겨드랑이의 덩어리, 유두 함몰이나 분비물, 유방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붓고 두꺼워지는 변화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Q3. 가족력이 없고 건강하게 생활해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나요?
A. 그렇습니다. 유방암은 나이와 유전적 요인, 호르몬과 생식 관련 요인, 생활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은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유방암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며,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