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여대생이 체중 감량 주사인 티르제파티드를 사용하던 중 숨진 사실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9월 숨진 영국 이스트런던대 재학 중이던 조세핀 나스르(19)의 사망 원인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사망 전 조세핀은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호소했다. 방에서는 티르제파티드 빈 약병이 발견됐다.
부검에서는 선천성 심장질환인 심근교(myocardial bridging)가 확인됐다. 심근교는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 일부가 심장 근육 속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다. 검시관은 티르제파티드와 관련된 저혈당성 전해질 불균형과 심근교가 부정맥을 일으켜 사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다이어트 주사 맞고 토하는 이유는?
티르제파티드를 사용하면 메스꺼움이나 구토 같은 위장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료에 따르면 티르제파티드 성분의 체중 감량제 ‘제프바운드’의 흔한 부작용에는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변비, 복통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은 티르제파티드가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내려가는 속도를 늦추고 뇌에서 식욕과 메스꺼움을 조절하는 신경 회로에도 영향을 주는 것과 관련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연구진 등이 무작위 대조시험 6편, 총 458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티르제파티드 사용자의 약 20%에서 메스꺼움, 약 9%에서 구토가 나타났다.
가벼운 위장 증상이 모두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구토가 심하거나 오래 이어지면 주의해야 한다.
계속 토하면 왜 심장까지 위험할까?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한 구토나 설사가 이어지면 수분과 함께 칼륨이 과도하게 빠져나가 저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다.
칼륨은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는 데 필요한 전해질이다. 혈중 칼륨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실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 사례에서는 선천성 심장질환도 함께 확인됐다. 따라서 티르제파티드만을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물도 못 마실 정도라면 진료 받아야
구토가 반복되고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렵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소변량이 줄고 심한 어지럼증이나 무기력함, 설사 등이 동반될 때도 마찬가지다.
부작용 위험을 줄이려면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티르제파티드는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늘리도록 허가돼 있다. 부작용이 심하거나 오래 이어지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