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영을 둘러싼 가족사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하영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공개한 ‘4대째 의사 집안’ 이력이 알려진 뒤 증조부 고(故) 안상호 씨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둘러싼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처음에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11일 “추가 확인 결과 안상호 씨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하영의 조부인 고(故) 안부호 교수가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근무한 이력도 재조명됐다. 안 교수는 1949년부터 1953~1954년까지 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록도병원에서는 한센인을 대상으로 강제 단종(정관수술)과 낙태, 강제 노역 등 인권침해가 발생했다. 이에 소록도병원과 한센병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록도병원은 1916년 ‘소록도자혜의원’으로 문을 열었다. 일제강점기 한센병 환자를 강제로 격리하는 시설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한센병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와 재활을 돕는 국립 의료기관이다.
한센병은 과거 ‘나병’ ‘문둥병’ ‘천형병’ 등으로 불렸다. 현재는 원인균을 발견한 노르웨이 의사 한센의 이름을 따 ‘한센병’이라고 부른다. 환자는 ‘한센인’이라고 표현한다. 치료가 어려웠던 시절에는 환자를 죄인처럼 여기는 편견과 차별이 컸다.
피부 감각 떨어지면 의심
한센병은 한센균이 피부와 말초신경 등에 영향을 미치는 감염병이다. 피부색이 옅어지거나 붉은 반점, 결절, 발진 등이 생길 수 있다. 감각이 둔해지고 근육에 힘이 빠지는 것도 특징이다. 손발의 감각이 떨어지거나 신경이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피부에 반점이 생겼다고 모두 한센병은 아니다. 다른 피부병이나 신경병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 변화와 감각 저하가 함께 나타나거나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피부과나 한센병 전문 의료기관에 찾아야 한다.
감염 가능성 낮아
한센병은 전염성이 강한 편은 아니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와 오랫동안 가까이 지낼 때 코와 입에서 나온 분비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악수나 포옹, 같은 식탁에서 식사하거나 옆자리에 앉는 일만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적다.
현재 한센병은 치료할 수 있다. 답손, 리팜피신, 클로파지민 등 여러 약을 함께 사용하는 다제요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치료를 시작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위험도 낮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