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이 올해 세 번째 피하주사 제형변경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첫 상업화 제품인 ‘키트루다 큐렉스’의 매출도 빠르게 늘면서 신규 기술수출과 상업화 성과가 동시에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반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피하주사 제형 개발 및 상업화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상대방과 대상 제품은 공개되지 않았다. 파트너사는 자사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한 개 품목에 ALT-B4를 적용해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개발·허가·상업화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3억6500만달러(약 5219억원)다. 다만 선급금과 단계별 마일스톤, 로열티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ALT-B4의 누적 아홉 번째 라이선스 아웃 사례다. 알테오젠은 2019년 사노피와 첫 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머크(MSD), 인타스, 산도즈, 다이이찌산쿄, 아스트라제네카, GSK, 바이오젠 등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 왔다. 이번 신규 계약까지 더하면 ALT-B4 라이선스 아웃 사례는 총 9건에 이른다.
역대 계약에서 최대 수령 가능액을 단순 합산하면 약 88억2900만달러에 이른다. 2024년 계약 해지한 산도즈 건을 제외하면 86억8400만달러다. 산도즈는 해당 계약 해지 후 ALT-B4와는 다른 히알루로니다제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계약금은 비공개다. 최대 수령 가능액은 개발과 허가·판매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조건부 금액으로 각 단계별 조건이 충족될 때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여기에 더해 올해에도 추가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이 점쳐진다. 알테오젠은 지난 6월 물질이전계약(MTA) 파트너사가 다시 10곳 안팎이고,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MTA는 글로벌 제약사가 알테오젠의 ALT-B4 샘플을 제공받아 자사 의약품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맺는 계약이다.
신규 계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ALT-B4를 적용한 첫 글로벌 상업화 제품의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머크(MSD)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ALT-B4가 적용된 키트루다 피하주사제 ‘키트루다 큐렉스’는 2분기 매출 4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키트루다 큐렉스의 2분기 매출은 올해 1분기 1억2800만달러보다 약 3.6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허가·출시된 이후 약 9개월 만에 분기 매출 4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500만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출시 이후 판매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키트루다 큐렉스의 판매 확대는 연간·누적 매출에 연동된 알테오젠의 판매 마일스톤 달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 알테오젠은 판매 마일스톤을 모두 달성한 이후 키트루다 큐렉스 순매출에 연동된 로열티를 받게 된다. 알테오젠은 앞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존 정맥주사형 키트루다에서 큐렉스로의 전환이 빨라질 경우 관련 마일스톤 수령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세 번째 신규 계약에 이어 키트루다 큐렉스의 판매 확대까지 확인되면서 ALT-B4의 사업성도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큐렉스의 피하주사 전환 속도와 이에 따른 판매 마일스톤 유입 시점, 신규 계약 제품들의 임상·상업화 진전 여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