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분기 매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격차가 400억원 미만으로 좁혀진 가운데, 양사 모두 2조5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매출 5조원대 진입에 한발 다가섰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3937억원, 영업이익 451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3일 2분기 실적을 잠정 발표한 이후 내부 결산을 반영해 매출(937억원)과 영업이익(218억원)을 조정한 정정공시를 이날 내놨다.
앞서 삼성바이오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2분기 매출 규모는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보다 728억원 많았다. 반면 영업이익은 삼성바이오가 셀트리온보다 1346억원 많았다.
양사는 사업모델이 다르지만 올해 한국 바이오 기업 중 선두를 달리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바이오는 위탁개발생산(CDMO)를,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 1조3302억원을 기록하며 삼성바이오(1조2857억원)를 소폭 앞선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영업이익은 삼성바이오가 앞섰다. 상반기 삼성바이오는 매출 2조5780억원, 영업이익 1조1672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상반기 실적(매출 2조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과 비교하면 삼성바이오가 매출은 393억원, 영업이익은 3935억원 많았다.
양사의 상반기 실적을 고려하면 연매출 5조원대 진입 가능성은 모두 높아졌다는 평가다. 앞서 연초 삼성바이오는 5조3200억원, 셀트리온 5조3000억원을 연간 목표 매출로 제시했다. 상반기 실적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는 연간 목표 매출의 48.5%를 달성했다. 이에 하반기 필요한 매출은 2조7420억원으로 3·4분기에 각각 평균 1조371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이는 2분기 매출액 약 501억원(3.8%) 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존 1~4공장의 안정적인 가동과 5공장 매출 기여 확대가 이어질 경우 목표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액 5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상반기 실적을 감안하면 연 매출 목표의 47.9%를 달성했다. 남은 하반기에 필요한 매출은 2조7613억원으로, 분기 평균 1조3807억원이다.
2분기 매출액인 1조3937억원 수준을 3·4분기에도 유지할 경우 연간 매출은 약 5조3261억원에 이른다. 현재의 분기 매출 흐름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매출 목표를 소폭 넘어설 수 있다. 셀트리온은 하반기 유럽 주요국 입찰 물량 공급과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 등재 효과, 신규 제품 판매 국가 확대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 격차가 393억원에 불과한 만큼 하반기 실적에 따라 지난해 삼성바이오가 앞섰던 연간 매출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서로 다른 사업모델을 앞세운 양사가 나란히 연매출 5조원대 진입을 앞둔 가운데, 올해 매출 선두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