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사람은 약을 입에 넣은 뒤 고개부터 뒤로 젖히는 경우가 많다. 약이 목구멍 쪽으로 쉽게 넘어갈 것 같아서다. 하지만 캡슐을 삼킬 때는 오히려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알약을 쉽게 삼키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복용법을 소개했다.
브룬다 M S 인도 아스터 CMI 병원 내과 수석 컨설턴트는 “캡슐을 삼킬 때 고개를 약간 앞이나 아래쪽으로 기울이면 더 쉽게 느껴질 수 있다”며 “이 자세가 물과 함께 캡슐이 입 뒤쪽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사람에게는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것보다 턱을 살짝 아래로 당기는 자세가 편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약에 똑같은 방법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약의 형태와 복용하는 사람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도 했다.
약이 목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든다고 억지로 삼키는 것도 피해야 한다. 브룬다 컨설턴트는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캡슐을 복용하고 약을 삼킨 뒤에도 바로 눕지 말고 상체를 세운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알약을 먹을 때 자세만 중요한 게 아니다. 삼키기 어렵다고 임의로 씹거나 반으로 쪼개고 가루로 만들어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약의 제형에 따라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어서다.
특히 약효가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나타나도록 만든 서방정이나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약물이 나오도록 설계한 지연방출제, 위에서는 녹지 않고 장에서 녹도록 코팅한 장용정 등은 함부로 씹거나 부숴서는 안 된다.
브룬다 컨설턴트는 “일부 약은 약물이 천천히 방출되도록 만들거나 위산으로부터 약물을 보호하고, 위장 자극을 줄이거나 소화기관의 특정 부위에서 약물이 전달되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약을 씹거나 부수면 보호막이나 약물 방출 구조가 파괴될 수 있다. 천천히 흡수돼야 할 약물이 한꺼번에 방출되면서 예상보다 많은 양의 약물이 체내에 들어가거나 원래 기대했던 약효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처음부터 씹어서 복용하도록 만든 씹어먹는 정제(츄어블정)도 있다. 따라서 알약을 삼키기 어렵다면 임의로 부수거나 씹기보다 제품 설명서를 확인하거나 의사·약사에게 복용 방법을 문의하는 것이 좋다.
액상형 의약품이 고형제보다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브룬다 컨설턴트는 "액상제와 캡슐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적합한지는 약의 종류와 복용하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