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9일 (수)

“아침에 요구르트에 ‘이것’ 같이 먹었더니”…무릎 관절염 통증 줄었다고?

무릎 골관절염 성인 117명 임상시험…식이섬유 이눌린 섭취 후 악력 높아지고 통증 민감도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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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나 요구르트에 프리바이오틱 식이섬유를 더하는 간단한 방법이 무릎 골관절염 통증을 줄이고 근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 식사나 요구르트에 프리바이오틱 식이섬유를 더하는 간단한 방법이 무릎 골관절염 통증을 줄이고 근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균 등이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을 돕는 살아 있는 유익균이라면,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성분으로, 이눌린과 프락토올리고당이 대표적이다.

영국 노팅엄대 의대 아프로디티 쿠라키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프리바이오틱 식이섬유인 이눌린이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과 신체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눌린을 섭취한 참가자들의 통증이 감소하고 신체 기능이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뉴트리언츠(Nutrients)》에 최근 발표됐다.

이눌린은 치커리 뿌리와 돼지감자 등 여러 채소에 들어 있는 천연 식이섬유다. 소화기관에 사는 유익한 세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으로, 장내 세균이 이눌린을 분해하면 부티레이트를 비롯한 단쇄지방산이 생성된다. 부티레이트는 염증과 통증에 관여하는 생물학적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진은 무릎 골관절염이 있는 성인 117명을 이눌린 섭취군, 디지털 물리치료 지원 운동군, 이눌린과 운동을 함께 시행한 군, 위약군 등 네 집단으로 나눴다. 참가자들은 배정받은 방법을 6주 동안 따랐다.

분석 결과, 이눌린과 물리치료 지원 운동은 각각 독립적으로 무릎 통증을 줄였다. 악력이 높아지고 통증 민감도가 낮아진 변화는 이눌린을 섭취한 집단에서만 확인됐다. 통증 민감도는 신경계가 통증 신호를 감지하고 처리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눌린 섭취군에서는 장내 세균이 생성하는 부티레이트와 장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치도 높아졌다. GLP-1은 통증 조절과 근육 건강에 관여하며, 이번 연구에서 GLP-1 수치 상승은 악력 향상과 연관됐다.

연구 참여를 중단한 비율도 집단별로 차이를 보였다. 이눌린 섭취군의 중도 탈락률은 3.6%였지만 물리치료군에서는 21%에 달했다. 연구진은 일상생활에 보충제를 추가하는 방식이 운동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보다 일부 환자에게 더 간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1저자인 쿠라키 박사는 “아침 식사나 요구르트에 식이섬유 보충제를 넣는 간단한 식단 변화가 통증을 의미 있게 줄이고 신체 기능을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프리바이오틱 보충제로 장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은 안전하고 내약성이 좋았으며, 참가자들도 일상생활에 쉽게 적용했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저자인 노팅엄대 의대 아나 발데스 교수는 GLP-1 수치와 악력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그는 이번 결과가 장 건강과 근육 기능, 통증이 서로 연결된 ‘장-근육-통증 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장내 미생물군을 조절하는 방법이 무릎 골관절염 통증 관리의 새로운 접근법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골관절염뿐 아니라 장 건강이 노화와 신체 회복력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도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눌린을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평소에는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를 골고루 먹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눌린은 치커리 뿌리와 돼지감자, 양파, 마늘, 부추 등에 풍부하다. 다만 일반적인 식사만으로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하루 20g의 이눌린을 정확히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프리바이오틱 보충제로 이눌린를 섭취한다면 처음부터 하루 20g을 섭취하기보다 적은 양으로 시작해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다. 이눌린은 장내에서 발효되는 프럭탄 계열의 포드맵 성분으로, 섭취량에 따라 가스와 복부팽만,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이 있거나 포드맵 성분에 민감한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하루 20g을 관절염 통증 완화 목적으로 섭취하려면 의료진이나 영양 전문가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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