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8일 (화)

“로봇청소기가 작동 중 갑자기 폭발”…전신 75% 화상 입은 20대男, 무슨 일?

집 안까지 불타 약혼녀·동거인과 거처 잃어…피부이식 수술 후 재활 이어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청소기가 얼굴 앞에서 폭발해 전신의 75%에 화상을 입은 20대 남성이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고펀드미

작동 중이던 로봇청소기가 얼굴 앞에서 폭발해 전신의 75%에 화상을 입은 20대 남성이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사연이 전해졌다.

호주 ABC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호주 퍼스 브라밤에 사는 라키 페렘은 지난 7월 2일 집 주방에서 요리를 하던 중 작동하고 있던 로봇청소기가 폭발하면서 크게 다쳤다. 폭발 직후 집 안에 불이 번졌고, 라키는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그의 어머니는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아들이 몸의 약 75%에 화상을 입었다고 밝히며 도움을 호소했다. 병원에서는 라키를 진정 상태로 유지하며 치료했다. 사고 이후 손가락과 왼쪽 팔꿈치, 몸통에 여러 차례 피부이식 수술을 했으며, 죽거나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는 변연절제술도 받았다.

라키는 입원한 지 2주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최근에는 영양 공급관을 제거했고, 이식한 피부도 잘 아물고 있다. 손의 움직임도 좋아져 물리치료팀이 회복 경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가족은 전했다. 얼굴과 목의 상처도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아직 긴 회복 과정이 남았지만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폭발 원인은 로봇청소기 결함이었다. 전기 장치와 리튬이온 배터리 중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기기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퍼스의 건축 에너지 당국으로 보내졌다.

이 사고로 라키와 약혼녀, 함께 살던 사람들은 집을 잃었다. 라키가 운영하던 사업체도 잠정 운영을 중단했다. 가족은 생활비와 주거비, 재활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 중 중이다.

로봇 청소기 어떻게 폭발?…배터리 이상 신호와 화상 응급처치법

로봇청소기에 쓰이는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는 손상, 과열, 과충전, 내부 결함이 생기면 온도가 급격히 오르는 열폭주를 일으킬 수 있다. 배터리 셀이 연쇄적으로 파열되면서 불꽃과 고온의 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주변 가연물에 불이 옮겨붙을 수 있다. 위 사고는 로봇청소기 결함이 의심되지만 배터리와 전기 장치 중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를 막으려면 제조사가 제공하거나 해당 제품용으로 인증한 충전기만 사용해야 한다. 충전대 주변에는 종이나 천, 커튼 등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말고, 직사광선이나 고온 습기가 있는 장소도 피한다.

제품을 떨어뜨리거나 강한 충격을 받은 뒤에는 외관과 작동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가 부풀거나 새고,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지거나 충전 시간이 길어지면 즉시 사용을 멈춰야 한다. 타는 냄새, 변색, ‘쉭쉭’ 또는 ‘탁탁’ 하는 소리도 배터리 이상 신호다.

연기나 불꽃이 보이면 기기에 가까이 다가가거나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 안전하게 할 수 있을 때만 전원을 차단하고, 즉시 집 밖으로 대피해 119에 신고한다. 문을 닫고 나오면 불과 연기의 확산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나온 연기와 증기에는 유해물질이 포함될 수 있으며,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다시 타오를 수 있다.

화상을 입었다면 먼저 불이 붙은 장소에서 벗어나고, 피부에 남아 있는 열을 낮춰야 한다. 화상 부위를 차갑거나 미지근한 흐르는 물에 20분가량 식힌다. 부어오르기 전에 반지, 시계, 옷을 조심스럽게 제거하되, 피부에 달라붙은 옷은 억지로 떼지 않는다. 식힌 뒤에는 깨끗하고 보풀이 없는 천이나 비점착성 거즈로 느슨하게 덮는다. 얼음이나 얼음물은 조직 손상을 키울 수 있으며, 된장 치약 버터 기름 연고를 바르거나 물집을 터뜨려서도 안 된다.

화상 범위가 넓거나 피부가 하얗게 또는 검게 변했을 때, 얼굴 목 손 발 관절 생식기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바로 119에 연락해야 한다. 전기 화상과 화학 화상도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깊을 수 있어 응급 진료가 필요하다.

연기를 마신 뒤 기침, 쉰 목소리, 호흡곤란, 입이나 코 주변의 그을음,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기도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넓은 화상을 물로 식힐 때는 화상 부위 외의 몸을 담요로 덮어 저체온증을 막고, 의식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음식이나 물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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