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김신영이 14년간 이어온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요요로 인해 체중이 증가했음에도 오히려 건강은 좋아졌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 영상에 출연해 88kg에서 44kg까지 감량한 뒤 약 14년간 이를 유지했던 시절에는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44kg이었을 때는 즐겁지가 않았다. 피해의식도 좀 있었고 자격 지심이 잔뜩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포기한 현재는 훨씬 행복해졌다고. 그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니 너무 편하다"며 "'좀 먹자, 뭐 어떠냐'는 마음으로 지내다 보니 지금 너무 행복하고 마음도 한결 너그러워졌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44kg을 유지하던 당시는 겉보기에만 날씬했을 뿐 실제로는 '마른 비만' 상태였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았으며 스트레스로 인해 당뇨 위험군에 속하기도 했다.
반면 체중이 증가한 지금의 건강 상태는 더 양호해졌다. 그는 “최근 혈당을 검사했는데 정상으로 나왔다. 오히려 말랐을 때 건강이 더 안 좋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른비만, 일반 비만보다 대사이상 발생 가능성 높아
김신영이 말한 ‘마른 비만’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는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근육량이 부족하고 체지방 비율(여성의 경우 보통 30% 이상)이 높은 상태를 뜻한다. 근육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으면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져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겉보기엔 날씬해도 실제 대사질환 위험은 악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등에 따르면, 마른 비만일 경우 일반 비만일 때보다 대사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난다.
극단적인 절식으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 역시 대사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한다. 코르티솔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또한 지방이 복부에 축적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며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질 좋은 수면, 대사 건강에 필수적
수면 역시 대사 건강과 직결되는 요소다. 수면은 혈당 조절과 대사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잠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식욕 조절 호르몬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충분히 자고 깊이 쉬게 되면 스트레스 반응이 완화되고, 혈당조절 등 대사 기능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되게 된다.
실제 고려대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수면과 활동 패턴을 유지하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목표 혈당 범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약 2.3배 높았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이 중요하다는 말이 자주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체중 증가가 건강 개선 원인이라고 해석하면 위험
다만 체중이 늘어서 건강이 좋아졌다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급격한 체중 증가는 혈압, 혈당, 지방간 등 각종 대사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체중이 증가했을 때 스트레스가 줄어 건강 지표가 좋아졌더라도, 장기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내장지방이 늘고 대사 수치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현실적으로 체중 감량이 쉽지 않다면 건강 관리의 초점은 단순한 체중 감소보다 근육량을 늘리는 데 맞출 필요가 있다. 체질량지수(BMI)가 다소 높더라도 근육이 충분하면 보다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근육은 체내에 남는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소비해 혈당 조절을 돕고, 대사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