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석좌교수가 대한민국학술원 신임 회원으로 선출됐다.
회원증서 수여식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대한민국학술원은 학술 발전에 뚜렷한 공적을 세운 석학을 국가 차원에서 예우하고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회원은 학술단체 추천과 회원심사위원회 심사, 해당 부회 의결, 총회 승인을 거쳐 선출된다. 임기는 평생이다.
박 교수는 의학·치의학·수의학·약학 분야 학자들로 구성된 자연과학부 제4분과 회원이 됐다.
박 교수는 중증 심장질환 환자의 스텐트 치료를 개척하고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1989년 승모판막 풍선확장술, 1991년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국내에서 처음 시행했다.
20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박 교수는 1997년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왼쪽 관상동맥의 시작 부위인 좌주간부가 좁아진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스텐트 시술을 시행했다. 이후 임상연구를 통해 좌주간부 스텐트 시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수술과 비교해 확인했다. 이 연구들은 좌주간부 스텐트 시술이 국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는 데 밑거름이 됐다.
약물방출 스텐트 연구도 이끌었다. 약물방출 스텐트는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는 약물이 나오도록 만든 스텐트다. 박 교수는 2003년 약물방출 스텐트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일부 환자에서 스텐트 시술이 관상동맥우회수술과 비슷한 장·단기 치료 성적을 보인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연구 성과도 꾸준히 쌓았다. 2003년 4월 한국 의료진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논문을 게재한 뒤 모두 6편을 발표했다. 국내외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실린 논문은 800편이 넘는다.
박 교수는 2002년 심장혈관연구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TCTAP)에는 매년 50개국에서 심장 전문가 4000여 명이 참여한다. 관상동맥질환과 판막질환, 구조적 심장질환의 최신 연구와 치료 경험을 나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학술회의다.
박 교수는 “작은 연구들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모든 성과는 함께한 동료와 제자들, 믿고 따라준 환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계 심장질환 치료 발전을 위해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