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하루 6000칼로리 먹고 기력 폭발”…엘링 홀란드 ‘바이킹 식단’ 따라해도 될까?

[셀럽헬스] 엘링 홀란드 '바이킹 식단'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노르웨이 공격수 엘링 홀란드의 식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SNS 캡쳐, 게티이미지뱅크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단 4경기 만에 7골을 몰아치며 조국 노르웨이를 사상 첫 8강으로 이끈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25).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지치지 않는 체력의 비결이 다름 아닌 특별한 식단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일명 '바이킹 식단'으로 불리는 홀란드의 독특한 식이요법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루 6000kcal 섭취, 가공식품 피하는 ‘원시인 식단’ 정체는

홀란드는 하루 평균 6끼 약 6000kcal를 섭취하며, 가공식품을 철저히 배제하고 자연에 가장 가까운 형태의 음식만을 고집하는 이른바 '원시인 식단(팔레오 다이어트)’의 일종을 실천하고 있다.

그의 구체적인 식단을 살펴보면, 아침에는 사워도우 빵에 계란을 같이 먹는다. 커피에는 생우유와 메이플 시럽을 넣어 마신다. 우유는 반드시 살균처리를 하지 않은 생우유를 섭취한다.

점심에는 생선과 달걀볶음밥, 아스파라거스를 비롯한 채소를 먹으며, 간이나 심장 같은 내장육도 자주 식단에 포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저녁에는 립아이(꽃등심) 스테이크나 토마호크처럼 지방이 풍부한 붉은 고기를 1kg이상 푸짐하게 먹고, 감자와 샐러드, 생우유를 곁들이는 식이다.

홀란드의 식단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동물의 여러 부위를 고루 섭취하는 ‘노즈 투 테일(nose to tail)’ 방식이다. 이는 살코기뿐 아니라 간, 심장, 골수 등까지 모두 먹는 식사 원칙이다. 실제로 홀란드는 주기적으로 농장에서 소의 심장과 간을 공급받아 먹고, 소 골수를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공식품 적게 먹고 단백질 위주 식단

홀란드처럼 달걀, 생선, 고기, 채소, 감자, 꿀 등 비교적 원재료에 가까운 음식을 섭취하면 불필요한 첨가당과 나트륨, 과도한 가공 지방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는 점이다. 달걀, 생선, 소고기, 오리고기, 내장육 등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고르게 먹는 방식은 근육 유지와 회복, 포만감 유지에 유리할 수 있다.

채소 섭취 비중이 높은 점도 장점이다. 아스파라거스 같은 채소와 감자, 샐러드 등을 함께 먹는 식사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사워도우 빵이나 감자, 볶음밥 등으로 충분히 섭취하고 있어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도 균형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영양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가장 이상적인 식단 구성은 접시의 절반을 채소로 채우고, 나머지 절반을 4분의 1을 통곡물 위주의 탄수화물, 4분의 1은 단백질로 채우는 것이다.

내장육·생우유 주의할 필요 있어…’단백질 과다’도 위험

다만 홀란드의 식단에서 내장육과 생우유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내장육 자체는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이다. 내장에는 단백질은 물론 철분, 비타민 B12, 엽산, 아연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다만 한국에서 간 같은 경우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소의 생간을 날로 먹는 것은 개회충 감염, E형 간염 바이러스, 식중독균 등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강력히 금지된다.

또 내장육은 콜레스테롤과 퓨린 함량도 높아 과다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이 있거나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생우유 역시 마찬가지다. 생우유는 저온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은 우유로, 가열 공정이 적어 풍미가 더 진하고 고소하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생우유 섭취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다.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젖을 짜는 과정에서 소의 분비물이나 각종 균이 그대로 섞여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식중독 위험도 훨씬 높다. 살균을 하지 않는 만큼 유통기한도 매우 짧다.

단백질, 특히 적색육 과다 섭취도 유의

지나치게 많은 붉은 고기 섭취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다. 홀란드는 저녁 식사로 1kg가 넘는 적색육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극한의 운동량과 체력 소모를 전제로 한 식사에 가깝다. 일반인이 이를 그대로 따라 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운동선수든 일반인이든 붉은 고기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혈관계 건강에 좋지 않다. 대장암 위험도 높아진다. 단백질은 근육 유지와 회복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먹는 양에 비례해 건강상 이점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의 경우 대체로 체중 1kg당 하루 약 1g 안팎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이를 크게 웃도는 고단백 식단을 장기간 이어갈 경우 비용 부담은 물론, 포화지방과 열량 섭취 증가로 인해 건강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홀란드의 식단에서 참고하면 좋을 부분은 식사의 방향성이다.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고, 단백질을 규칙적으로 보충하는 기본 원칙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하루 6000kcal라는 높은 열량이나 내장육·생우유 중심의 구성까지 그대로 모방할 필요는 없다. 특히 운동선수와 같이 체력 소모가 많은 특수한 상황이 아닐 경우 이처럼 높은 열량의 식단은 비만으로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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