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시 논란을 겪었던 삼천당제약이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금감원이 제약·바이오 공시 개선안 발표를 준비하는 가운데 나온 인사라는 점에서, 회사의 공시·내부통제 체계 보강 여부가 주목된다.
삼천당제약은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조철래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조 사외이사가 금감원 기업공시국 국장, 특별조사국장 등을 거쳐 자본시장과 공시, 내부통제 분야 경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은 조 사외이사의 선임 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향후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한층 강화하고 내부통제 및 공시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2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캐나다 시장 매출·영업이익과 확정 구매주문 물량 등 실적 관련 내용을 공시하지 않은 채 보도자료로만 배포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4월 해당 사안에 대해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을 사유로 벌점 5점을 부과했다.
또 삼천당제약은 자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의 미국·유럽 라이선스 계약 규모를 둘러싸고, 공시와 보도자료에 제시된 수치가 달라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이번 조 사외이사 선임은 향후 유사 논란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공시·내부통제 역량을 보강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공시 신뢰도 문제가 금융당국의 주요 점검 대상으로 떠오른 상황과도 맞물린다. 금융감독원은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TF’를 꾸리고, 투자자가 핵심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공시 표현 방식과 정보 구조, 기재 기준을 정비하고 있다.
임상시험, 기술이전 등 핵심 정보는 전문성과 불확실성이 커 일반 투자자가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공시 정보 해석의 난이도가 높고, 투자 판단의 불확실성도 크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선 내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당초 6월 말 발표예정이었으나 일정 변화로 7월 중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