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이나 피자 등 남은 음식을 나중에 먹기위해 플라스틱 통에 담아 냉동실로 넣어두는 사람들이 많다. 익숙한 이 보관법이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소비자 단체 위치?(Which?)는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남은 음식을 냉동 보관할 때 플라스틱보다 유리나 스테인리스 용기를 권장하고 나섰다.
단체에 따르면 플라스틱이 얼면서 쉽게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져 나오며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될 수 있다. 전자레인지처럼 플라스틱 용기를 가열하는 상황도 미세플라스틱 방출을 늘릴 수 있고, 일부 입자가 음식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에 발표된 연구와 식품 포장 관련 연구에서 플라스틱 용기는 냉동과 가열을 반복하면 재질 구조가 조금씩 약해질 수 있다. 낮은 온도에서는 플라스틱이 딱딱해지고 쉽게 손상되는 상태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입자가 떨어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후 전자레인지 사용이나 뜨거운 음식 접촉으로 열이 가해지면 표면 변화가 더 빨라지면서 미세플라스틱, 나노플라스틱, 일부 화학 첨가물의 이동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진은 전자레인지 가열이 다른 사용 환경보다 미세플라스틱 방출을 더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화학학회 학술지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된 연구와 2026년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인터내셔널(Greenpeace International)이 발표한 보고에서도, 플라스틱 용기를 냉동 후 가열을 반복하는 과정은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더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플라스틱은 얼었을 때 더 취약해지고 이후 다시 가열될 때 표면 손상이 누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플라스틱 용기를 모두 없앨 필요는 없다. 일상적인 음식 보관이나 냉장 용도로는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 위치? 측은 냉동 보관이나 전자레인지 사용이 잦다면 유리나 스테인리스 같은 대체 용기를 함께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 5mm 미만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다. 비닐봉지나 밀폐용기, 플라스틱 병처럼 큰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면서 생긴다.
이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혈액, 폐, 태반, 모유, 뇌 조직 등 인체 여러 부위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일부 연구에서는 염증 반응, 산화 스트레스, 장내 미생물 변화, 호르몬 교란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직까지 건강 영향의 크기와 장기 위험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노출을 줄이는 예방적 접근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한다. 음식을 데울 때는 유리나 도자기 용기로 옮기고, 냉동과 전자레인지 사용을 반복하는 플라스틱 용기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