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재선임된 제일약품 성석제·한상철 대표가 떠안은 숙제는?

작년 매출 19.5% 감소 따라 제약사 외형 순위도 ‘미끄럼’

제일약품 성석제(왼쪽) 대표와 한상철 대표. 사진=제일약품

제일약품이 성석제·한상철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확정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쪼그라든 만큼, 경영진은 수익성 개선은 물론 외형 회복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성석제·한상철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2005년부터 대표직을 맡아온 성 대표는 8연임을 하게 됐고, 창업주 고(故)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인 한 대표도 재선임됐다.

경영진은 재선임과 함께 큰 과제에 직면했다. 지난해 매출 5672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실적(매출 7045억원, 영업적자 189억원)과 비교해 매출이 19.5%(1373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출 급감의 배경에는 다국적 제약사 제품 판매 계약 종료가 자리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미국 화이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진통소염제 리리카, 골관절염치료제 쎄레브렉스 등을 유통해 왔다. 이 중 주요 상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하면서 매출이 대폭 줄었다.

대표적인 품목은 리리카, 뉴론틴, 쎄레브렉스, 란스톤 LFDT 등이다. 리리카의 지난해 매출은 120억원으로 전년(734억원) 대비 614억원이 감소했다. 쎄레브렉스는 396억원에서 64억원으로, 란스톤은 218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되며 흑자 전환 했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3543억원으로 전년(5270억원) 대비 1727억원 줄었다. 매출원가율은 74.8%에서 62.5%로 낮아졌고, 매출총이익은 1775억원에서 2129억원으로 늘었다. 판매관리비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외형 확장이다. 제일약품은 전통제약사 중 2조원대 매출의 유한양행과 1조클럽인 녹십자·종근당·광동제약·대웅제약·한미약품·HK이노엔·보령, 6000~9000억원대 매출 기업인 동국제약, 동아ST, JW중외제약, 휴온스, 대원제약에 이어 14위다. 2024년 10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회사가 도입한 오리지널 제품 중 일부가 한꺼번에 빠지면서 매출이 줄었다”며 “다만, 신약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오히려 수익성은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