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먹는 표적약 ‘투키사’, 1차 유지요법에 더하자 유방암 진행 늦춰

허셉틴·퍼제타 유지요법에 추가 시 진행·사망 위험 36% 감소


화이자 본사 외부. 사진=화이자

화이자가 HER2 양성 국소진행성·전이성 유방암의 1차 치료에서 경구 표적치료제 ‘투키사’(성분명 투카티닙)를 유지요법에 추가한 효과를 공개했다. 현재 표준치료는 유도 항암화학요법 뒤 ‘허셉틴(트라스투주맙)’과 ‘퍼제타(퍼투주맙)’를 병용해 항암제 없이 유지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3상 ‘HER2CLIMB-05 연구’에서 유지 단계에 투키사를 더하자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35.9% 낮아졌다.

최근 샌안토니오 유방암학회(SABCS)에서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조사자 평가 기준 투키사 병용군의 중앙 무진행생존기간(PFS·암이 진행하지 않고 지내는 기간)은 24.9개월로 대조군보다 8.6개월 길었다. 하위분석에서도 일관된 개선이 나타났고, 호르몬수용체(HR) 음성 환자에서 위험 감소 폭(44.6%)이 HR 양성(27.5%) 환자보다 컸다. 기저 뇌전이 유무와 관계없이 PFS 개선(각각 36% 감소)은 비슷했다.

항암제의 효과 판정 기준인 전체생존(OS) 데이터는 아직 성숙하지 않았으나, 사망 위험 46.1% 감소라는 유의한 개선 경향이 관찰됐다. 안전성은 “관리 가능” 수준으로 보고됐으며,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오심·간효소 상승이었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 비율은 투키사군 42.3%, 대조군 24.4%였고, 치료 관련 사망은 양 군 각 1건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1차 치료 전략에 변화를 예고한다고 본다. HR 양성·HER2 양성 환자에서는 이미 ‘입랜스’(팔보시클립) 병용 유지요법이 3상(PATINA 연구)에서 PFS 26% 개선을 보였고, HR 음성에서는 투키사가 더 큰 개선을 보여 유지요법 선택지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두 연구의 대조군 특성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한편 1차 치료 영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도 DESTINY-Breast09 연구에서 PFS 44% 개선을 입증했다. 다만 ADC를 장기간 지속 투여하는 데 대한 임상 현장의 부담을 감안할 때, 유지 단계에서 경구 병용 유지(입랜스 또는 투키사)요법으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화이자는 이번 1차 유지요법 결과를 바탕으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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