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산병원이 급성기외과(ACS, Acute Care Surgery) 시스템을 도입해 응급실 도착에서 수술까지 걸리는 시간을 평균 70분 단축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과응급수술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는 ACS 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5명의 전문의로 구성된 외과응급수술팀이 365일 24시간 병원에 상주하며 장폐색, 장천공 등 빠른 수술이 필요한 중증 질환 환자들의 수술 결정, 집도, 수술 후 관리까지 직접 책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 홍석경 교수·이건희 전문의 연구팀은 ACS 시스템 도입 전후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응급실 도착부터 수술실 이송까지 시간이 평균 70분 단축되고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7%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ACS 시스템을 운영 중인 국내 3개 병원의 응급 일반외과 수술 환자 2146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응급실 입실 후 수술실 이송까지 평균 소요 시간은 도입 전 522.1분에서 도입 후 452.2분으로 줄었다.
합병증 발생률 역시 개선됐다. 전체 합병증은 38.3%에서 31.3%로 약 7%p 감소했으며, 중증 합병증(클라비엔-딘도 3등급 이상)도 유의미하게 줄었다.
외과응급수술 전문의가 시행한 주요 수술 질환은 장천공(33.3%), 충수염(27.5%), 장폐색(14.6%), 담낭염(7.5%) 순이었다. 특히 장천공은 수술 지연 시 패혈증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빠른 수술이 매우 중요하다.
외과 의사들이 주간 정규 수술과 외래 진료를 병행하며 당직을 서는 기존 당직제(TROS)는 응급수술 요청 시 즉각 대응이 어렵고, 전문의들의 피로 누적 등 문제점이 많았다.
반면 ACS 시스템에서는 응급실 1차 진료 후 수술 필요 시 즉시 상주 전문의가 투입돼 신속한 결정과 집도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주말 수술 비율도 기존 24.9%에서 37.1%로 증가하며 요일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응급수술이 가능해졌다.
홍석경 교수는 "ACS 시스템 도입 이후 수술 결정과 집도가 일관되고 신속해졌고, 무엇보다 합병증 감소라는 구체적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응급의료 체계 고도화를 통해 언제 어느 때나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호주·뉴질랜드 외과학저널(ANZ Journal of Surgery)》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