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서 눈꺼풀 부기 증상으로 시작된 괴사성 연조직 감염이 환자 세 명에게 연이어 발생하며, 그 중 한 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원인은 피부와 점막을 빠르게 파괴하는 A군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yogenes)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성 균은 흔히 ‘살을 파먹는 세균’으로 불리는 괴사성 근막염(necrotizing fasciitis)을 유발할 수 있다.
첫 사례는 65세 남성에게서 발생했다. 왼쪽 눈꺼풀의 급성 부기와 구토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후 출혈과 고열, 눈 주변의 백색 병변이 나타났다. 의료진은 눈, 코, 목 부위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응급수술을 진행했지만, 환자는 결국 감염을 이겨내지 못하고 2주 후 사망했다.
뒤이어 47세 남성과 81세 남성이 각각 같은 증상으로 입원했다. 이들은 모두 왼쪽 눈 주위에 급성 염증과 조직 괴사를 보였으며, 보다 적극적인 외과적 절제술과 항생제 치료를 통해 생존했다.
이 세 건의 감염 사례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 안과병원의 이자벨라 D. 바우어 박사 연구팀이 'Streptococcal periorbital necrotizing fasciitis: Case series on a rare but potentially life-threatening entity'이란 제목으로 학술지 《헬리온 Heliyon》 2024년 12월호에 보고됐으며, 최근 독일 호주 등 언론에 보도됐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첫 환자의 사망 이후 치료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된 과정에 대해 “첫 번째 사례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이후 두 사례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초기 외과적 개입을 계획했다. 감염이 통제된 이후에는 성형외과적 재건 수술이 추가로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적었다.
의료진은 이 감염이 전형적인 눈 질환처럼 시작되지만, 빠르게 주변 조직까지 파괴할 수 있어 초기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눈꺼풀 부기와 함께 출혈이나 고열, 백색 병변이 나타날 경우, 단순 결막염이 아닌 심각한 전신 감염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눈 주위에 발생한 이 감염은 안와 주위 괴사성 연조직 감염으로 분류되며, 매우 드문 사례다. 감염은 초기에는 눈꺼풀의 부기나 통증 등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될 수 있으나, 빠르게 진행되어 주변 조직의 괴사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감염은 일반적으로 외부의 물림이나 상처 없이도 발생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나 고령자에서 더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눈 주위에 급성 부기, 통증,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