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마음의 창’...얼굴 기억할 때 눈부터 본다(연구)

눈→입→코 순으로 인식

아름다운 얼굴의 여성
상대 얼굴을 인식할 때 눈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볼 때 우리의 뇌는 눈으로부터 가장 많은 정보를 담아내고, 다음으로 입, 코 순으로 정보를 입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팀은 사람의 눈과 뇌와 비슷한 방식으로 얼굴을 기억하는 컴퓨터 장치를 만든 뒤 남녀 각각 868명의 얼굴을 인식시켰다. 그리고 이 컴퓨터 장치가 사람의 얼굴을 스캔하는 방식을 관찰했다.

그 결과 컴퓨터는 얼굴 전체를 통해 사람 얼굴을 기억하기보다는 한 부분씩을 집중적으로 입력해 기억하는 방식을 택했다. 집중하는 순서는 눈→입→ 코로 나타났다.

컴퓨터의 이러한 얼굴 인식 작용은 그간 사람의 얼굴 인식 과정에 대한 연구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얼굴을 기억할 때 그 사람의 전체 얼굴보다는 눈 같은 특징적인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얼굴 인식에 관여하는 뇌 부위는 오랜 시간 눈 주위로부터 정보를 얻는데서부터 발달해 왔다”라고 분석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사실이 뇌 과학, 컴퓨터 과학으로부터도 입증된 셈이다.

이 연구 결과(“I Look in Your Eyes, Honey”: Internal Face Features Induce Spatial Frequency Preference for Human Face Processing)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계산 생물학(PLoS Computational Bi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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