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청력 저하, 괴저 등 발생...델타 변이와의 상관성은?

[사진=stockdevil/gettyimagebank]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청력 손실, 괴저 등 흔치 않은 증상들이 확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와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체인 델타 변이는 감염력이 높아 현재 영국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에서 처음 출현한 '알파 변이'보다 감염력이 60%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델타 변이는 전 세계 67개국에서 발견되고 있을 만큼 지배종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이 델타 변이의 지배력이 커지고 있음을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도에서는 일부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독특한 증상들이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델타 변이와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세븐힐즈병원의 심장병전문의인 가네쉬 마누데인 박사는 괴저의 원인이 되는 작은 혈전들이 발생하는 환자들을 과거에는 매년 4명 정도 진료했는데, 이제는 매주 한 명씩 이런 환자들을 보고 있다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괴저는 혈전 등으로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돼 조직이 죽는 현상이다.

또한, 일부 인도 의사들은 코로나19 감염자들의 청력 손실이나 설사 등의 증상 사례들도 이전보다 많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상들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되고 있지는 않지만, 마누데인 박사는 델타 변이의 확산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이 현재 인도 내 지역사회 의사들의 임상 경험에 의해 보고되고 있을 뿐, 공적인 데이터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는 2차 대유행을 통해 극심한 피해를 입었지만, 인도의학연구협의회가 아직 과학적 가치 연구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내부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또 하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최근 발생하는 이례적인 코로나19 증상들이 다른 질환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다. 인도에서는 최근 '검은 곰팡이증'이 확산되고 있으며, 해당 질환의 감염자가 3만 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 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위협적인 질환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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