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689명 “3차대유행 최다, 역대 2번째”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음압형 환자 이송장치를 엠뷸런스에 옮기고 있는 모습. /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날(682명)보다 7명 늘어난 689명 발생했다. 3차대유행 이후 최다 수치로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한다.

사망자는 8명 늘어 누적 572명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3명 줄어 169명이다. 위중-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  확진자 수는 583, 631, 615, 594, 686, 682, 689명 등 사흘 연속 700명대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20%를 넘어서 확산세 차단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감염경로 파악이 늦어질수록 조속한 접촉자 파악과 역학조사가 힘들어 신규 확진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요양시설을 비롯해 음식점, 직장, 의료기관, 요양원, 사우나, 콜센터, 학원, 체육시설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비롯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증가해 누적 인원이 모두 4만786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673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50명, 경기 225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512명)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다. 경기 지역은 이달 초부터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이어 울산 47명, 부산 26명, 충북 20명, 경남 12명, 강원 11명, 충남 9명, 대전 8명, 전북 7명, 대구 6명, 제주 5명, 전남 4명, 광주·경북 각 3명 등이다.

서울은 파고다타운-노래교실 관련 누적 확진자가 모두 20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 곳을 고리로 전국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구 소재 시장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상인, 가족 등 총 34명이 확진됐다.

경기도는 안양시 종교시설과 관련, 누적 환자가 17명 나온 가운데  화성시 학원에서도 12명이 집단감염됐다. 군포시 제조업체와 관련,  누적 확진자가 30명으로 증가했다.

요양시설에서 다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울산 뿐 아니라 부산 사상구 요양병원에서 모두 2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충북 제천시 요양원에서도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거리 두기 2단계 이상의 지역의 경우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없고, 확진자 접촉 등이 없어도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 8일 지침을 변경했다.

지금까지는 의심 증상이 없거나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사람은 비용(16만여 원)을 부담해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수도권은 거리 두기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가 적용 중이어서  전국에서 무료 검사를 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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