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정의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정신질환입니다. 주의력이 부족하고산만하며 활동이 과다하고 충동적인 행태를 지속적으로 보입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청소년이나 성인이되어서도 증상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대학교 병원의 국내 역학조사에 따르면 6~8%의 어린이가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각하지 않은경우를 포함하면 13%에 이릅니다.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4~5배 더 흔히 걸리는 병입니다. 유아기부터 행동상 특징이 있을수 있지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원인
현재까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뇌의 영상을 촬영해보면정상인에 비해 활동과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부위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해당 부위의 구조적 차이도 발견됩니다.
부모의 행동이나 훈육 방식과 같은 환경적, 심리적인 원인보다는타고난 기질적 요인(활동량, 감정 패턴, 주의집중력)과 생물학적 요인(유전적요인, 출산 또는 생후 1년 동안의 뇌 손상 및 납중독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가족력과 몇몇 유전자가 이 질환의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적 요인의 중요성은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다음과 같은 것들이후보로 꼽힙니다.
1) 흡연, 음주, 약물 : 태아가 임신 중에 직간접 흡연에 노출되면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임신 중의 술과 약물은 태아 신경세포의 활성도를 줄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2) 학동기 이전 특정 독소에 노출: 특히 페인트나 오래된 건물의 수도관에서 발견되는 납에 노출되는 것은 이 병뿐만 아니라 아이의 분열적이고 폭력적인행동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3) 음식 첨가물: 인공색소와식품보존제와 같은 음식 첨가물도 과잉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설탕을 과다 섭취하는 것도 발병원인으로 흔히 의심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그리고 미숙아, 저체중아, 어릴때의 머리 부상 등은 관련성이 분명치 않습니다.
증상
한 가지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고,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뛰어다니는 등 활동 수준이 높으며, 충동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시기별로나타나는 특징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유아 :ADHD 아동들은 아주 어려서부터 까다롭거나 활발한 때가 많습니다. 젖을 잘 빨지 못하거나먹는 동안 칭얼거리고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여야 합니다. 떼를 많이 쓰고 투정을 부리며 안절부절못하거나과도하게 손가락을 빨기도 합니다. 밤낮이 바뀌거나 하도 ‘발발거리고’ 돌아다녀서 수없이 넘어지고 다칩니다. 그러나 대개 철이 없다거나씩씩하다, 극성맞다, 남자답다는 말을 들으면서 무심코 지냅니다.
소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 단체생활을 하면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동은 수업 중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고, 질서나 규칙을 지키고, 비교적 긴 시간을 집중해서 공부해야 하는 등 제한을 받습니다. 그러나 ADHD 아동은 이런 일을 수행하는 데 매우 곤란을 겪습니다.
이 때문에 선생님으로부터 지적을 많이 받고, 또래 내에서도 따돌림을받아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하지 못하게 됩니다. 부모에게도 이런 문제로 야단을 많이 맞아 어디서나환영 받지 못하는 아이로 인식됩니다. 훈육에 고분고분 따르지 않아 ‘말안 듣는 아이’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 학습을하게 되면서 주의집중력이 낮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능은 정상인데도 학습량에 비해 실수가 잦아 성적이나쁩니다.
청소년 :소아기에 보인 과잉행동은 상당히 감소하지만 주의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에 문제가 생깁니다. 장시간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효율적으로 집중하지 못해 실제적으로 공부한 양은 많지 않고, 수업을 따라가지못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납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나는해도 안된다’는 동기 저하와 함께 이차적인 우울증, 학습장애가나타나기도 합니다. 반항적인 모습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선생님, 부모, 친구들과 마찰을 겪기도 합니다.
성인 :환자의 30~70%는 성인기까지 증상을계속 보입니다. 과잉행동 증상은 호전되지만 집중력 저하와 충동조절 문제는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집중력이 낮아 직장에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합니다. 자신의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하지 못해 가족과도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충동적인 모습이 있어 자동차사고나 음주운전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며, 술과 도박에도 쉽게 빠집니다.
진단
정신과 의사가 병력, 정신상태 검사 등을 통해 평가합니다. 필요하면 심리검사, 뇌영상 검사,관련 신체 질환 평가 등을 시행합니다.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래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및 충동성' 증상 중 각각 6개 이상을 6개월 동안 계속 보인다. 한쪽에만 해당할 수도 있고 둘 다 해당하는 복합형일 수도 있다. 당사자의발달 수준에 맞지 않을 정도이면서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
1)주의력 결핍
- 세부적인 면에 대해 치밀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학업이나 작업 또는 여타의 활동에서 부주의해 실수를 저지른다.
- 일이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력을 집중할 수 없다.
-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경청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지시를 완수하지 못하고, 학업•작업장에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반항적 행동이나 지시를 이해하지못해서가 아니다).
- 과업과 활동을 체계화하지 못한다.
- 지속적으로 정신적 노력을 요구하는 과업(학업, 숙제)에 참여하기를피하고 싫어하거나 저항한다.
- 활동이나 숙제에 필요한 물건(장난감, 학습 과제, 연필, 책 또는 도구)을 잃어버린다.
- 외부의 자극에 쉽게 산만해진다.
-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린다.
2)과잉행동 및 충동성
가)과잉행동 증상
-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의자에 앉아서도 몸을 자꾸 움직인다.
- 앉아 있어야 하는 교실이나 다른 상황에서 자리를 떠난다.
-부적절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높은 데로 기어오른다(청소년 또는 성인은 주관적인 좌불안석으로 제한될 수 있다).
- 조용히 여가 활동에 참여하거나 놀지를 못한다.
- 끊임없이 활동하거나, 마치무엇인가에 쫓기는 것처럼 행동한다.
- 지나치게 수다스럽게 말을 한다.
나) 충동 증상
-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한다.
-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 다른 사람의 활동(대화나게임)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2. 장애를 일으키는 과잉행동 및 충동 또는 부주의 증상이 7세 이전에 있었다.
3. 증상으로 인한 장애를 2가지이상의 장소(학교나 작업장, 가정)에서 보인다.
4.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기능에 임상적으로 심각한 장애를 보인다.
5. 증상이 광범위성 발달장애,정신분열증, 기타 정신증적 장애가 진행되는 동안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또 다른 정신장애(기분장애, 불안장애, 해리성 장애, 인격장애)로는잘 설명되지 않는다.
치료
-약물치료
ADHD 증상은 대뇌 여러 국소에서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적 이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생물학적 문제에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현재 국내에서처방되고 있는 ADHD 치료제는 모두 효과적이며, 장기 복용을해도 안전합니다.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과잉행동, 주의력결핍, 충동적인 행동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 및 사회성 기술 훈련
ADHD 아동은 또래 관계가 취약합니다. 감정 조절하기, 분노 통제하기 등을 통해 대인관계에서의 소외감, 스트레스,우울감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약물치료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문제들을 치료합니다.
-환경치료
가정과 학교 교실의 시공간적 환경을 조정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방 안의 벽지나 가구도 요란스럽지 않은 색깔로 꾸미고, 장난감을 서랍 속에 넣어 두어 눈에 띄지않도록 합니다. 한두 가지 장난감에 익숙해지면 서서히 종류를 다양하게 바꾸어 줍니다.
합병증
이 질병의 합병증은 우울증, 행동장애, 불안장애 등입니다.
기타
● 국내 어린이의 6~8%가 앓아
● 남아의 발병률 여아의 4~5배
● 치료제 장기 복용해도 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