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 (금)

“덜 먹으려면 식사 시간에 TV 꺼라”(연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식사시간에 TV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체중감량을 원한다면 먹는 시간엔 TV를 잠시 꺼두는 게 좋겠다. 음식을 씹고 삼키는 소리를 스스로 들으면서 먹는 것이 식사 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크런치 효과(Crunch Effect)’다. 먹을 때 나는 소리가 무의식적으로 먹는 양을 조절한다는 말로 ‘저작 소리의 영향력’을 일컫는다. 무언가를 씹을 때 소리 나는 ‘으드득’ ‘바삭’ 뜻의 영어 ‘Crunch’에서 따온 것이다.

최근 국제학술지 ‘음식의 질과 선호(Food Quality and Preference)’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브리검영대(BYU) 리안 엘더 연구원 팀과 콜로라도주립대(CSU) 지나 모흐 교수팀으로 이뤄진 공동 연구진은 식사 때 저작 소리의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식사시간(프레즐 제공)에 헤드폰을 제공해 착용하도록 했다. 헤드폰을 통해 시끄러운 소음이 나오는 그룹과 비교적 조용한 소음이 나오는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런 후 이들이 식사 동안 얼마나 먹는지 관찰했다.

확인 결과, 시끄러운 소음이 나온 그룹에서 더 많은 양을 먹었다. 이들은 프레즐을 평균 4개먹은데 비해 조용한 소음의 그룹은 평균 2.75개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자신이 먹는 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입안의 음식을 더 많이 씹을 수 있고 그에 따라 소화에 적절한 양을 섭취할 수 있다. 반면 헤드폰을 통해 나온 시끄러운 소리가 자신이 먹고 있는 동안의 온갖 소리를 덮어버렸기 때문에 섭취량에 대한 인지가 부족해 더 먹게 된다.

리안 엘더 교수는 “음식의 자체 풍미에 함께 먹을 때 나오는 소리 또한 음식섭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여기서 말하는 소리는 음식을 요리할 때 나는 지글지글 보글보글 같은 소리가 아니라 음식을 씹고 빨고 깨무는 등 저작을 할 때 나는 입안의 모든 소리를 말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크런치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장기적으로 식사시간에 조용히 자신이 먹는 소리를 음미하면서 먹다보면 식사량 조절에 있어 유미의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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