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 (수)

‘기억 재구성 원리’ 밝혀져

서울대 교수팀 시냅스 해체과정 규명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국내 연구진이 기억이 재구성되는 원리를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기억제어연구단 강봉균 교수팀은 뇌에 저장된 기억을 떠올릴

때 단백질 분해과정을 통해 기억을 저장한 시냅스가 허물어지면서 기억이 재구성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잡지 《사이언스(Science)》 온라인판에 8일 게재됐다.

시냅스(synapse)는 신경 세포의 신경 돌기 끝부분이 다른 신경 세포와 접합하는

부위다. 시냅스를 통해 한 신경 세포에 있는 신호가 다른 신경 세포에 전달된다.

사람의 뇌는 새로운 경험이나 학습을 할 때 시냅스들이 단단하게 결합되며 이러한

강화과정을 통해 우리는 배우고 경험한 것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신경과학자들은 이러한 시냅스 강화과정 중에 단백질 합성 억제제를 투입해 단백질

합성을 막았더니 시냅스 강화가 일어나지 않아 기억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낸

바 있다. 신경과학자들은 시냅스 강화 과정에서 단백질 합성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강봉균 교수팀은 기억을 떠올릴 때 기억을 부호화하며 강화됐던 시냅스가 특수단백질분해과정(ubiquitin-proteasome

system)을 통해 허물어지고 결국 기억을 재구성 가능한 상태로 만든다는 것을 밝혔다.

기억을 떠올릴 때 시냅스를 구성하는 신경 세포들은 특수단백질분해과정을 사용해

시냅스의 단백질 분해를 증가시키고 이러한 증가가 결국 기억을 부호화하는 시냅스를

허물어뜨려 기억 재구성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특수단백질분해과정의 활성을 억제하면 기억이 재구성될 수 있는

상태로 가지 못하기 때문에 기억의 변형과 소멸이 불가능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기억을 유지하거나 변형하는 과정에도 응용해 의학적으로 쓰일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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