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 (수)

“갈라진 잇몸뼈에 자리 잡지 못한 치아”⋯한국 의료진, 베트남 소녀에 전한 희망 [메디:핫픽]

분당차병원 의료진, 베트남서 구순구개열 환아 13명 수술⋯현지 의료진과 치료 경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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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은 성형외과 김석화·김덕열 교수팀이 베트남 하노이의 베트남쿠바우정병원을 방문해 구순구개열 환아들을 치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의료봉사는 분당차병원이 진행해 온 '사랑의 메신저 운동'의 하나다. 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오퍼레이션스마일 코리아 박재옥 이사와 김덕열 교수, 배수빈 간호사, 김석화 교수, 베트남쿠바우정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찬과 분당차병원 이임정 사회사업팀장. 사진=분당차병원

베트남에 사는 14세 소녀 A양은 태어날 때부터 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순구개열을 앓았다. 특히 A양은 윗잇몸뼈가 갈라져 치아가 정상적으로 자리 잡기 어려운 상태였다. 뼈를 메워 치아를 지탱하는 수술이 필요했다.

이 소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베트남을 찾은 한국 의료진이었다. 분당차병원 성형외과 김석화·김덕열 교수팀은 A양의 치아를 지지하는 뼈를 보강하고 위턱뼈의 연결을 회복하는 치조골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골반뼈를 채취해 이식하지만, 이번에는 김석화 교수가 한국에서 직접 준비해 간 인공뼈 제품을 활용했다.

차 의과학대학 분당차병원은 성형외과 김석화·김덕열 교수팀이 베트남 하노이의 베트남쿠바우정병원을 방문해 구순구개열 환아들을 치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는 분당차병원이 진행해 온 '사랑의 메신저 운동'의 하나로, 국제 의료봉사단체 오퍼레이션스마일코리아(이사장 김진영)와 협력해 이뤄졌다.

'사랑의 메신저 운동'은 분당차병원이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199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난 29년간 중국 옌볜, 우즈베키스탄, 몽골, 네팔, 방글라데시 등 해외 환자 205명을 치료했고 국내에서도 매년 약 900건의 저소득층 환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의료팀이 오퍼레이션스마일코리아, 베트남쿠바우정병원 의료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분당차병원

이번 의료봉사를 위해 교수팀은 7일간 현지 의료진과 함께 환자들을 진료하고 수술했다.

구순구개열은 태어날 때부터 입술이나 입천장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선천성 질환이다. 환자의 상태와 성장 과정에 따라 여러 차례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치아 교정과 언어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특히 성장하면서 얼굴 형태가 달라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와 후속 치료가 중요하다.

교수팀은 현지 의료진과 함께 약 150명의 환자를 검사해 수술이 필요한 70명을 선정했다. 현지 의료진과 협력해 70명을 치료했고 이 중 13명은 분당차병원 의료진이 직접 수술했다.

13세 소년 B군도 한국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다. B군은 선천성 구순구개열로 과거 수술을 받았지만,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후속 치료와 교정 수술을 받지 못해 입술과 코에 심한 변형이 남았다. 양쪽 콧구멍의 모양과 크기가 달랐고 입술도 비대칭이어서 얼굴 전체의 균형이 맞지 않았다.

김덕열 교수는 소년의 입술 흉터와 비대칭을 개선하는 교정 수술과 코의 형태를 바로잡는 수술을 함께 시행했다. 의료진은 이번 수술이 소년의 얼굴 형태를 보다 자연스럽게 회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봉사를 통해 현지 의료진과 치료 경험 공유도 이뤄졌다. A양의 치조골 이식 수술에는 현지 의료진 다수가 참관해 한국 의료진의 수술 과정과 기술을 살펴봤다.

분당차병원은 이번 의료봉사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다. 수술받은 환아들의 회복 상태를 살피고 현지 의료진과 협력해 후속 진료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석화 교수는 "앞으로도 베트남쿠바우정병원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후속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치료가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현지 의료진과 협력하고, 가능하다면 분당차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열 교수도 "현지에서 환자들을 직접 만나보니 질환의 상태와 치료 환경이 매우 다양했다"며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치료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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