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 (금)

“공부 잘 하는 약은 없다”⋯수능 앞두고 ADHD 치료제에 칼 빼든 식약처

메틸페니데이트 등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 우려⋯의료기관 점검 및 불법게시물 모니터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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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이 치료제가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자칫 수능을 앞두고 오남용 문제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9일)을 앞두고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ADHD 치료제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는 허가된 용도나 용법·용량을 벗어나 사용할 경우 불면, 식욕 감소, 두통, 심박수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치료제는 일명 ‘공부 잘하는 약’이나 ‘집중력을 올려주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며 치료 목적 이외 사용의 우려가 늘어난 상황이다.

의사 처방 없이 ADHD 치료제를 온라인 구매하거나 가족·지인이 대신 처방받은 약을 건네받아 복용하는 행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식약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메틸페니데이트의 과다 처방이나 오남용 여부, 취급 보고 의무 준수 여부, 보고 내용과 실제 재고량의 일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점검 대상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ADHD 치료제 처방량이 상위로 집계되고 청소년 등이 자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식약처는 점검 결과 업무 목적 외 치료제 취급이 의심되면 외부 전문가에 의학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수사나 관할 지방정부 행정처분을 의뢰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수능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약’ 등의 키워드를 내세워 수험생과 학부모를 유인하는 불법 게시물을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능을 앞둔 시기, 국민 관심이 높고 오남용 우려가 큰 ADHD 치료제를 적극 점검해 치료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번 집중 점검은 10월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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