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향환 열풍이 국회까지 불었다. 여당 의원이 이례적으로 특정 제품의 판매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해당 제약사는 결국 해명에 나섰다.
침향환은 침향나무가 상처를 입었을 때 생성된 수지 성분이 목재에 스며들어 축적된 '침향(沈香)'을 주원료로, 녹용과 산삼배양근 등 다른 한약재를 함께 넣어 둥근 환(알약) 형태로 빚어낸 한방 영양제다.
이미 광동제약은 광동침향환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출시 이후 2025년 말까지 누적 매출 1600억원을 돌파했고, 누적 판매량도 약 2700만 환에 달했다. 종근당, 정관장, CJ웰케어 등에서도 관련 상품을 내놓을 정도로 시장 경쟁이 뜨겁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광동제약 침향환의 광고와 가격을 문제 삼았다. 별도 판매업체가 취급하는 제품의 광고에 광동제약 브랜드를 앞세운 점을 거론하고, 침향 원료비 추산액과 판매가격을 비교하며 높은 가격을 공격했다.
이에 광동제약은 14일 “광고 표현이 소비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제도 개선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일부 원료값만으로 판매가격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원료 선별과 정밀 제조, 안전성 검증 등에 들어가는 비용과 기술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고 표현을 개선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회사는 여러 원료 가운데 일부의 함량과 가격만 따져 완제품의 판매가격이나 이익 규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료비뿐 아니라 품질 선별과 정밀한 제조 공정, 안전성 검증 등에 필요한 비용과 기술력도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광동제약에 따르면 광동침향환은 침향과 녹용을 비롯해 산삼배양근, 복령, 숙지황 등 10여 종의 원료를 배합해 만든다. 원료마다 품질이 다르고, 배합 비율과 제조 과정에서도 정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같은 종류의 생약재라도 품질에는 차이가 있다. 원료를 선별하고 보관하는 단계부터 완제품을 만드는 과정까지 축적된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광동제약은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단계별 검수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호순 전 부회장도 “생약재의 특성상 같은 재료라도 품질에는 큰 차이가 난다”며 “보관과 제조 및 안전성 검증 과정까지 원료별 취급 노하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격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판매처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 정보를 제공하도록 광고 관리 절차를 즉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광고 표현에 대한 점검과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가 정확한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 책임을 다하고, 관계 부처의 제도 개선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