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옷을 입고 외출하려다 어깨에 하얀 각질이 떨어져 있는 걸 보고 난감했던 적 있을 것이다. 머리를 깨끗하게 감았는데도 각질이 계속 생기고 두피까지 가렵다면 단순 비듬이 아니라 지루성 두피염 때문일 수 있다.
두피 붉어지고 각질·가려움
지루성 두피염은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두피에 붉은 반점이나 발진이 나타나면서 하얗거나 노란 각질이 생기고 가려움이 동반될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은 이마와 눈썹 주변처럼 피지샘의 활동이 활발한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두피에서는 비듬과 함께 가려움이나 붉어짐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좋아졌다가 다시 악화되는 등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루성 두피염은 두피를 깨끗하게 안 씻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피지 분비, 피부에 존재하는 효모균, 피부 장벽과 면역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하게
머리를 감을 때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하는 게 좋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수분과 유분을 과도하게 제거해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고 자극을 줄 수 있다. 특히 지루성 피부염처럼 두피가 예민한 경우 가려움이나 각질이 심해질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는 체온과 비슷한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샴푸할 때 두피를 세게 문지르기보다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씻어내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손톱으로 긁거나 각질 떼지 않기
두피가 가렵다고 손톱으로 긁으면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반복적으로 긁거나 강하게 문지르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각질을 없애려고 손으로 뜯거나 빗으로 강하게 긁어내는 행동 역시 피해야 한다. 상처가 난 부위에는 세균이 침투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샴푸, 트리트먼트 잔여물 없이
샴푸를 제대로 헹구지 않아 두피에 잔여물이 남는 것도 각질과 가려움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비듬의 관련 요인 중 하나로 샴푸 후 잔여물을 꼽는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두피와 모발 사이에 거품이나 제품이 남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헹궈야 한다. 특히 귀 뒤나 목덜미처럼 샴푸가 남기 쉬운 부위까지 꼼꼼하게 씻어내야 한다.
트리트먼트나 린스는 두피보다는 모발의 중간부터 끝 부분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두피가 쉽게 가렵거나 기름지는 사람이라면 제품이 두피에 직접 닿는 것을 줄여야 한다.
샴푸, 성분 확인해 사용하기
미국피부과협회(AAD)는 지루성두피염을 관리할 때 징크피리치온, 살리실산, 황, 셀레늄 설파이드, 케토코나졸, 콜타르 등이 포함된 샴푸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케토코나졸처럼 두피에서 증상을 일으키는 효모균의 증식을 줄이는 성분이 있고, 살리실산처럼 두피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 있다.
제품에 따라 두피에 거품을 낸 뒤 몇 분 후 씻어내야 할 수 있다. 사용 횟수도 모발 상태나 제품 성분에 따라 다르다. 일부 샴푸의 경우 두피에 바른 뒤 5~10분 정도 두어야 성분이 제대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제품에 적힌 사용법을 확인하고 그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