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5일 (화)

“얼굴이 갑자기 확 달아올라”⋯ 폐경기 ‘이 증상’ 줄이는 생활 습관

[헬스스낵] 안면홍조 줄이는 생활 습관 3가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안면홍조와 함께 갑자기 몸에 열이 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얼굴이 왜 이렇게 뜨겁지?”

폐경을 앞둔 40~50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별히 더운 곳에 있지 않았는데도 얼굴과 목이 화끈거리면서 가슴까지 열감이 퍼지고, 땀이 나기도 한다. 폐경 전환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혈관운동성 증상인 ‘안면홍조’다.

안면홍조폐경기 여성 다수 경험

안면홍조는 폐경 전환기 여성의 최대 80%가 경험한다. 한 번 시작된 열감은 보통 1~5분 정도 지속되며 땀이나 오한, 불안감, 두근거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폐경 과정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예민해지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폐경학회(The Menopause Society)는 증상이 경미하고 견딜 만한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일부는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증상의 정도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자신에게 맞는 관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맵고 뜨거운 음식 피해야

매운 음식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은 몸의 열을 올리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땀이 나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 역시 비슷한 자극을 줄 수 있다. 안면홍조가 자주 나타난다면 섭취 후 증상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커피와 술도 안면홍조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혈관 반응에 영향을 주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느낌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반응 차이는 있지만, 특정 음식이나 음료를 먹은 뒤 유독 얼굴이 달아오른다면 섭취량을 줄여보는 것도 필요하다.

가공식품보다 신선식품 위주로

식단은 채소와 과일, 콩류 등 가공이 적은 식품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늘고 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안면홍조를 비롯한 폐경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미국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위원회(PCRM·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연구진은 콩을 포함한 저지방 비건 식단이 폐경 후 여성의 안면홍조와 체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폈다. 연구에는 하루 2회 이상 중증 안면홍조를 겪는 폐경 후 여성 84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12주 동안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매일 익힌 콩 반 컵이 포함된 저지방 비건 식단을, 다른 그룹에는 평소 식단을 유지하게 했다. 그 결과 저지방 비건 식단을 따른 그룹에서는 중증 안면홍조가 크게 줄었다. 식단에서 동물성 식품을 줄이고 콩과 같은 식물성 식품을 늘리는 방식이 안면홍조 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옷과 침구는 가볍게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조절하는 것도 안면홍조 관리에 좋다.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고, 옷은 얇고 통풍이 잘되는 소재를 여러 겹 입어 더울 때 쉽게 벗을 수 있도록 한다. 두꺼운 외투 한 겹보다는 얇은 옷을 겹쳐 입는 편이 갑작스럽게 열감이 나타났을 때 체온을 조절하기 수월하다.

잠잘 때는 두꺼운 잠옷이나 이불보다는 가벼운 침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면홍조와 함께 밤에 갑자기 열이 오르고 땀이 나는 야간발한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이때 침실을 서늘하게 유지하고 땀을 흡수하기 쉬운 가벼운 잠옷과 침구를 사용하면 수면 중 불편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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