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가 한 달에 7500억원에 육박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1700억원 넘게 늘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병원급 의료기관 4098곳의 2025년 9월 비급여 진료내역을 분석한 결과, 1251개 항목에서 총 7499억원이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2024년 9월에는 5760억원이었다. 1년 사이 1739억원, 30.2% 늘었다.
다만 이 수치를 곧바로 “병원 비급여가 1년 만에 30% 증가했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 조사 항목 자체가 1068개에서 1251개로 183개 늘었기 때문이다. 분석 대상 의료기관은 4104곳에서 4098곳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도수치료 478억→552억⋯같은 항목도 늘어
조사 항목 확대를 감안해도 주요 비급여 항목 상당수는 1년 전보다 금액이 늘었다.
도수치료는 2024년 9월 478억원에서 지난해 9월 552억원으로 74억원 확대됐다. 지르코니아 치과 임플란트도 234억원에서 314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 폭이 더 큰 항목도 있다. 연조직 재건용 치료재료는 150억원에서 281억원으로 131억원 늘었다. 싸이모신알파1은 164억원에서 274억원으로 110억원 증가했다.
정부는 특히 요양병원과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싸이모신알파1 등 암 환자 관련 비급여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가장 규모가 큰 1인실 병실료는 553억원에서 561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급여 4원 중 1원꼴 정형외과서 발생
비급여가 많이 발생한 곳은 정형외과였다. 2025년 9월 정형외과 비급여는 2024억원으로 전체의 27.0%를 차지했다. 비급여 진료비 4원 가운데 1원꼴이다.
신경외과도 1005억원이었다. 질환별로는 근골격계·결합조직 질환이 2171억원으로 전체의 29.0%를 차지했다.
개별 항목에서는 1인실 병실료가 56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도수치료가 552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지르코니아 치과 임플란트가 314억원이었다.
이번 통계는 도수치료가 비급여였던 2025년 9월 진료분이다. 정부는 이후 올해 7월 1일부터 도수치료를 가격과 진료 기준을 정해 관리하는 ‘관리급여’로 전환했다.
조사 항목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도수치료와 일부 치료재료, 암 환자 관련 비급여 등 기존 주요 항목의 금액도 함께 커진 점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