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쪽 고환에 통증이 생긴 뒤 복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한 20대 남성이 고환암 2기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의사도 처음에는 감염을 의심했지만, 검사 결과 고환에서 종괴가 발견됐고 암은 복부 림프절까지 퍼진 상태였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사는 네이트 샬롬(27)은 평소 여행과 운동을 즐기며 활동적인 생활을 해왔다. 하프 마라톤을 준비하는 등 꾸준히 몸을 관리했고, 암 가족력도 없어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암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의 몸에 처음 나타난 이상 신호는 오른쪽 고환의 둔한 통증이었다. 이후 고환의 크기가 두 배가량 커졌고, 복부와 허리 아래쪽에도 통증이 이어졌다.
올해 5월 비뇨의학과를 찾았을 때 의사도 처음에는 감염을 의심했다. 다만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검사를 제안했다. 몇 주 뒤 샬롬은 오른쪽 고환에서 종괴가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어 시행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는 암이 복부 림프절까지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진단은 고환암 2기였다.
그는 지난 6월 오른쪽 고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총 3차례로 예정된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다.
샬롬이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않은 데에는 약 6개월 전 만난 한 여성의 조언이 영향을 미쳤다. 이 여성은 30세 아들이 복통을 겪다가 대장암 4기를 진단받고 6개월 만에 숨진 뒤, 젊은 사람도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알리고 있었다.
그는 “그 여성을 만나지 않았다면 검사를 받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젊고 건강하다는 이유로 증상을 무시하기가 얼마나 쉬운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고환암, 20·30대에서 많이 발생…통증 없는 결절이 대표 증상
고환암은 정자를 만들고 남성호르몬을 분비하는 고환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전체 남성암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지만, 15~35세 남성에게 비교적 흔히 발생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새로 진단된 고환암 환자는 315명이었다. 전체 남성암 발생의 0.2%에 해당한다. 환자 약 3명 중 2명이 20·30대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4.9%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2.1%, 40대가 14.3%로 뒤를 이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새로 진단된 고환암 환자는 315명이었다. 전체 남성암 발생의 0.2%에 해당한다. 환자 약 3명 중 2명이 20·30대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4.9%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2.1%, 40대가 14.3%로 뒤를 이었다.
대표적인 증상은 고환에서 통증 없이 서서히 커지는 단단한 덩이가 만져지는 것이다. 고환이 이전보다 커지거나 무겁게 느껴지고, 좌우 크기나 단단함이 달라질 수도 있다. 다만 샬롬처럼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환자의 약 10%에서는 고환 내부의 출혈이나 경색으로 급성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암이 진행하면 복통이나 사타구니 통증, 묵직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고환암은 대개 후복막 림프절로 먼저 전이되기 때문에 이 부위가 침범되면 허리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폐로 퍼지면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체중 감소와 식욕 부진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고환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고 대부분 통증도 없어 환자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암이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어 이상 증상을 일찍 알아차리고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환암 의심되면 초음파검사…조기에 치료하면 예후 좋아
고환암이 의심되면 초음파검사와 혈액 종양표지자검사 등을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병이 생긴 고환을 제거한 뒤 조직검사와 영상검사 결과를 토대로 암의 종류와 병기를 확인한다. 이후 전이 여부 등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을 추가할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앞두고 있고 향후 자녀 계획이 있다면 치료 전 정자 보관을 의료진과 상담할 수 있다.
고환암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치료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암이다. 국내 2019~2023년 고환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96.5%였다. 다만 치료가 늦어지면 전이가 진행될 수 있으므로 한쪽 고환에 전에 없던 덩이나 부종, 크기 변화 또는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난다면 감염이나 외상으로 단정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고환암은 통증이 없을 때도 생길 수 있나요?
A. 그렇다. 고환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 없이 서서히 커지는 단단한 덩이다. 한쪽 고환이 커지거나 무겁게 느껴지고, 양쪽의 크기나 단단함이 달라지는 것도 의심할 만한 변화다.
Q2. 고환 통증과 허리 통증이 나타나면 고환암인가요?
A. 반드시 고환암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감염이나 외상 등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고환의 덩이·부종·크기 변화가 동반된다면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환암이 복부 뒤쪽 림프절로 전이되면 복통이나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Q3. 고환암은 치료가 잘되는 암인가요?
A. 고환암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등에 잘 반응해 예후가 좋은 편이다. 국내 2019~2023년 고환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96.5%다. 치료 결과를 높이려면 이상 증상을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