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수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건네는 동안 정작 자신의 몸과 마음은 지쳐갔다고 털어놨다. 정신과 약을 복용하기도 했던 그는 최근 반복적인 작업에서 마음의 위안을 찾았다고 밝혔다.
최근 김창옥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오랜 강연 활동으로 지친 몸과 마음,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생활하게 된 사연 등을 털어놨다.
김창옥은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가족, 삶의 고민 등을 특유의 유머로 풀어내며 ‘소통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지금까지 진행한 강연만 1만 회가 넘는다.
무대에서는 수많은 사람을 웃기고 위로했지만 일상에서는 달랐다. 김창옥은 아내에게 “왜 밖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웃겨주면서 집에서는 나를 안 웃겨주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오랜 강연 활동은 몸과 마음에도 부담이 됐다. 김창옥은 약 8~9년 전 혼자 머물 공간이 필요해 고향 제주에 작은 집을 마련했고, 이후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두 집 살림’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신과 약을 복용했던 사실도 밝혔다.
복잡한 생각 단순해졌다…김창옥이 빠진 ‘옻칠'

그런 김창옥은 최근 ‘옻칠’ 작업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고 밝혔다.
과거 우연히 옻칠 작품을 접한 그는 직접 스승을 찾아가 배우기 시작했다. 옻과 돌가루를 섞어 색을 만들고 큰 롤러로 한 호흡에 선을 긋는 방식이다. 피부에 옻독이 오르면서도 약 4년 동안 작업을 이어왔고, 지금까지 약 40점의 작품을 완성했다.
김창옥은 단순한 작업을 반복하면 복잡했던 생각도 점차 단순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롤러로 선을 긋는 순간에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작업에 집중한다고 한다.
그는 옻칠 작업에서 큰 위로를 얻었으며 정신과 약도 끊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첫 개인전 ‘위로의 흔적’을 열어 작품을 선보였다.
단순한 작업 반복하면 정말 마음이 편해질까?
손을 움직이며 한 가지 작업에 집중하는 활동은 스트레스를 환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2025년 《호주 작업치료 저널(Australian Occupational Therapy Journal)》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도예, 뜨개질, 자수, 목공 등 공예 활동과 정신건강의 관계를 살펴본 기존 연구 19개를 종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공예 활동 후 불안과 스트레스, 우울감, 기분, 삶의 만족도 등 여러 지표에서 단기적인 개선이 보고됐다.
물론 활동을 멈추면 걱정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우울감이나 불안이 지속돼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이러한 활동에만 의존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