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 (화)

삼성바이오 노사 첫 사후조정⋯수정안 윤곽, 10~11일 교섭서 나올 전망

15일 2차 조정 전까지 단협 재검토⋯셀트리온 임금 인상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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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장기화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지 주목된다. 오는 15일 2차 사후조정 회의 전까지 단체협약을 다시 검토하며, 그사이 사측의 수정안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8일 오후 2시 인천지방노동위원회 3심판정에서 첫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위원장은 회의 직후 공지를 통해 “차기 조정 회의는 15일 14시 동일 장소에서 진행된다”며 “그 사이 조정위원 참관하에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며 단협 1회독을 다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기 조정 회의 전 진행하게 될 교섭은 10, 11일 진행되며 삼성바이오 피플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규호 부사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사후조정은 이미 한 번 조정이 결렬된 뒤에도 노사가 다시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합의점을 찾아보는 절차다.

박 위원장은 “단체협약을 1회독 하며 회사가 제시안을 제시하며, 불가능한 것들은 불가능한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하기로 했다”며 “이 결과들은 15일 2차 조정회의에 전달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의 핵심은 사측의 수정안 제시 여부다. 노조는 사후조정이 실질적인 타결 절차로 이어지려면 노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정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월 27차 임단협 단체교섭에서 노조 측은 “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며 “회사의 제시안이 있어야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논의하며 나아가는 것”이라고 사측을 압박했었다.

이날 회의에서 당장 사측의 수정안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10~11일 교섭 과정에서 사측의 수정안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당초 제시했던 요구 수준을 하향 조정한 수정안을 지난 6월 사측에 제시한 바 있다. 노조는 당초 △기본급 14.3% 인상 △전 직원 정액 350만원 인상 △1인당 3000만원 규모 격려금 등을 요구했었으나, 지난 6월 △기본급 6.5% 인상 △정액 300만원 인상 등 하향 조정한 수정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반면, 사측에서는 △기본급 6.2% 인상 △격려금 약 600만원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등을 제시한 이후 별도의 수정안 없이 협상을 이어왔다. 사측은 추가안을 순차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핵심 쟁점을 묶어 한 번에 의사결정을 받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해 왔다. 한두 개씩 수정안을 내는 방식으로는 올해 안에 교섭을 끝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수정안이 제출되면 셀트리온의 임금 인상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바이오 노사는 경쟁사 대비 ‘임금 경쟁력 확보’라는 회사 측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문제는 셀트리온이 전직원 5%p 임금 인상을 단행하면서 노조가 제시한 수정안 6.5% 인상으로는 부족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박 노조위원장은 수정안을 다시 일부 상향조정할 필요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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