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동안 반복해서 코피가 나던 10대 청년의 콧속에서 살아있는 거머리가 발견됐다.
베트남 하장성에 사는 18세 남성은 약 한 달 동안 오른쪽 코에서 자주 피가 나 병원을 찾았다. 남성은 평소 야외에서 개구리를 잡는 일을 자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피가 여러 차례 났지만 뚜렷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남성은 바흐마이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의료진은 문진 과정에서 남성이 평소 개구리를 잡으러 다니며 자연수에 자주 노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인을 찾기 위해 비강 내시경(가느다란 카메라로 콧속을 들여다보는 검사)을 시행했다. 그리고 오른쪽 콧속 점막에 살아있는 거머리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흐마이병원 이비인후과 응우옌 꽝 후이 의사는 집게를 이용해 거머리를 안전하게 떼어냈다. 의료진은 거머리를 제거한 뒤 콧속 점막 상태와 출혈 여부를 재차 확인했다. 남성은 약을 처방받고 상태가 안정돼 당일 퇴원했다.
응우옌 꽝 후이 의사는 “거머리가 콧속으로 들어가면 점막에 붙어 오랫동안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며 “환자는 거머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반복되는 코피, 이물감(무언가 들어있는 느낌), 불편감만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머리는 연못, 호수, 강, 계곡처럼 물이 있는 곳에 주로 산다. 계곡물로 얼굴을 씻거나 수영을 할 때 어린 거머리가 코나 입으로 들어갈 수 있다. 소독하지 않은 자연수를 그대로 마셔도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몸 안에 들어온 거머리는 피부나 점막에 붙어 피를 빨아 먹는다. 이때 피가 잘 굳지 않게 하는 물질을 내보낸다. 때문에 거머리를 제거하기 전까지 피가 계속 날 수 있다.
거머리가 콧속에 붙으면 특히 한쪽 코에서만 피가 반복해서 난다. 코가 막히거나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했거나 물고기·개구리를 잡은 뒤 이유 없이 한쪽 코피가 지속된다면 거머리를 의심해야 한다. 따라서 진료를 받을 때 야외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콧속 거머리를 집에서 핀셋이나 막대기로 억지로 빼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바흐마이병원 이비인후과 부과장 부 쭝 르엉 박사는 “코피가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집에서 혼자 이물질을 빼내려 하면 콧속 점막이 손상되어 출혈이 심해지거나 거머리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머리 감염을 예방하려면 계곡이나 하천의 소독되지 않은 물이 코나 입에 직접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독, 정수되지 않은 물을 함부로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 이유 없는 코피나 답답한 느낌이 계속된다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사례는 최근 베트남 바흐마이병원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