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6일 (수)

각막에 100개 넘는 상처⋯렌즈 빼던 여성, 손톱에 ‘이것’ 때문?

부서진 렌즈 손톱으로 꺼내려다 각막 손상...억지로 빼내려고 하지 않아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화려한 3D 네일아트를 한 채 콘택트렌즈를 빼다가 각막에 손상을 입은 여성의 사례가 소개됐다. 사진=SNS

화려한 3D 네일아트를 한 채 콘택트렌즈를 빼다가 각막에 손상을 입은 여성의 사례가 소개됐다. 여성의 각막에서는 100개가 넘는 상처가 확인됐는데, 이는 손톱에 붙인 입체 장식이 눈 표면을 긁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타이베이 타임즈에 따르면, 가오슝에서 진료하는 안과의사 훙치팅은 최근 콘택트렌즈 조각이 눈에 남았다며 병원을 찾은 한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평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던 이 여성은 렌즈가 찢어져 일부가 눈에 남아 손톱을 이용해 직접 꺼내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심한 통증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각막 표면 곳곳에서 불규칙한 상피 손상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마치 손톱에 긁힌 듯한 미세한 상처가 100개 넘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훙은 여성이 렌즈 조각을 꺼내려다 손톱에 붙어 있던 3D 장식으로 각막을 반복해서 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눈에서 렌즈 조각을 꺼내려다 손톱에 붙어 있던 3D 장식으로 각막을 반복해서 긁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막도 부어 있었으며 물집처럼 부풀어 오른 병변도 관찰됐다. 의료진은 눈꺼풀과 안구 사이 깊숙한 공간에 남아 있던 렌즈 조각을 찾아 제거했다. 다행히 여성은 치료 후 각막 손상과 결막 부종이 호전됐고, 교정시력도 회복됐다.

렌즈 안 보인다고 손톱으로 찾다가는 각막 손상 위험

각막은 눈동자 앞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조직으로, 가장 바깥쪽의 각막상피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만약 손톱이나 이물질 등에 각막 표면이 긁히면 상피층이 손상되는 각막찰과상이 생길 수 있다.

콘택트렌즈 사용 역시 각막찰과상을 비롯한 여러 안과적 합병증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렌즈가 찢어지거나 접힌 뒤 눈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손톱으로 눈 표면이나 눈꺼풀 안쪽을 반복해서 건드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번 사례처럼 각막에 직접적인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렌즈가 눈에 보이지 않거나 제거할 수 없을 경우에는 렌즈를 찾기 위해 계속 눈을 만지거나 비비기보다는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훙은 눈의 건조함, 눈을 비비는 행동, 맞지 않는 렌즈 사용 등으로 렌즈가 제 위치에서 움직이거나 접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놀이도 주의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수영이나 샤워 전 콘택트렌즈를 제거하도록 권고한다. 물에 닿은 소프트렌즈는 형태가 변하거나 부풀어 눈에 달라붙을 수 있고, 물속 미생물에 노출돼 감염 위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 오래 착용하면 각막 손상·감염 위험 커져

훙은 콘택트렌즈를 지나치게 오래 착용해 문제가 생긴 또 다른 사례도 소개했다. 한 대학생이 캠핑을 떠나면서 안경을 가져가지 않아 같은 콘택트렌즈를 일주일 동안 계속 착용했다. 그는 여행을 마친 뒤 눈에 불편함을 느꼈고, 렌즈가 쉽게 빠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양쪽 눈에서 각막상피가 벗겨진 손상이 발견됐으며, 오른쪽 눈의 시력은 0.05까지 떨어져 있었다.

또 다른 환자는 콘택트렌즈를 나흘 동안 밤낮으로 계속 착용한 뒤 닷새째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따가워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왼쪽 렌즈 안쪽에 눈물 성분과 외부에서 유입된 이물질 등이 섞인 흰색 침착물이 두껍게 쌓인 것을 확인했다. 다행히 이 환자는 각막 손상이 심하지 않아 며칠 뒤 증상이 호전됐다.

콘택트렌즈에는 사용 기간과 착용 방식이 정해져 있다. 하루만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렌즈부터 일정 기간 사용한 뒤 교체하는 제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따라서 임의로 착용 기간을 늘리지 말고 제품과 안과 전문의가 안내한 교체·착용 일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 끼고 자는 습관 특히 위험...각막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콘택트렌즈는 눈에 직접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지나치게 오래 착용하면 충혈이나 불편감을 넘어 각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안과 전문의가 수면 중 착용하도록 지시한 경우가 아니라면 렌즈를 착용한 채 잠드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CDC가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렌즈를 낀 채 잠을 자는 행동은 콘택트렌즈 관련 안구 감염 위험을 약 6~8배 높일 수 있다. 심한 각막 감염은 치료가 오래 걸릴 뿐 아니라 각막에 영구적인 손상을 남기거나 시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렌즈를 다루기 전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한다. 재사용 렌즈라면 권장된 렌즈 관리용액으로 세척·소독하고, 사용 기간과 교체 주기를 지켜야 한다. 렌즈를 낀 채 수영하거나 샤워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렌즈가 찢어졌거나 눈에서 사라진 것처럼 느껴질 때 무리해서 손톱으로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제거가 어렵거나 통증, 충혈,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면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Q1. 콘택트렌즈가 눈 안에서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렌즈가 보이지 않는다고 손톱으로 눈을 긁거나 무리하게 찾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렌즈가 접히거나 찢어져 눈꺼풀 안쪽 깊은 곳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쉽게 제거되지 않거나 통증·충혈·시력 저하가 나타난다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Q2. 콘택트렌즈를 끼고 자면 왜 위험한가요?
A. 렌즈를 착용한 채 잠을 자면 각막이 감염될 위험이 커집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렌즈를 끼고 자는 행동은 콘택트렌즈 관련 안구 감염 위험을 약 6~8배 높일 수 있습니다. 의료진의 별도 지시가 없다면 잠들기 전 렌즈를 빼는 것이 좋습니다.

Q3. 콘택트렌즈를 낀 채 수영이나 샤워를 해도 되나요?
A.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물에 닿은 소프트렌즈는 형태가 변하거나 부풀어 눈에 달라붙을 수 있고, 물속 미생물이 렌즈를 통해 눈에 노출돼 각막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CDC는 수영이나 샤워 전에 렌즈를 제거하도록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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