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1일 (화)

“부부가 다 암에 걸렸어요”…여성, 남성의 암 1위 보니 “식습관도 큰 영향”

[김용의 헬스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중년 이상의 부부는 암 예방을 위해 식습관, 운동 등 생활 습관 조절과 함께 정기 검진을 하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부가 거의 동시에 암 환자가 됐어요. 아직 막내가 어린데... 아내는 자꾸 눈물을 흘려요"

부부가 함께 암에 걸린 상황을 상상할 수 있을까? 하늘도 무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암은 전염병이 아닌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까? 최근 한국에서 부부 암 환자가 늘고 있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아주 드물지도 않아 암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부부 암 환자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에선 "손잡고 열심히 걷고 있어요" "서로를 더 이해하고 의지하고 있어요" 등의 희망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암 투병 중 부부애가 더욱 단단해졌고 자녀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한 해 신규 암 환자 약 29만 명 발생..."이렇게 많았나?"

부부 암 환자는 거의 중년 이상에서 발생한다. 아내는 유방암, 남편은 대장암 등 각기 다른 암을 가진 사례도 있지만, 위암을 동시에 앓는 경우도 있다. 오랜 세월 같은 식단을 공유한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의 암 환자는 중년 이상이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노화와 함께 오랜 식습관, 운동 부족 등 생활 습관의 영향으로 보인다. 2026년 1월 발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만 28만 8613 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했다. 엄청난 숫자다.

여성의 암 1위 유방암...40~60대 환자가 80. 2%

한국에서 여성의 암 1위는 유방암(2만 9715 명)이다. 나이를 보면 50대가 29.2%로 가장 많고 40대 28.9%, 60대 22.1%의 순이었다. 40~60대 환자가 80. 2% 차지했다. 갱년기 전후로 가장 조심해야 할 암이 바로 유방암이다. 유방암의 위험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비만, 음주 등 생활 습관이 거론된다. 과거에 비해 고열량-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술을 즐기면 유방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자주 나오고 있다. 유전, 방사선 노출 영향도 있고 호르몬과 관련해서는 이른 초경, 늦은 폐경, 폐경 후의 장기적인 호르몬 치료, 모유 수유를 하지 않거나 첫 출산 연령이 늦은 것 등을 들 수 있다.

암은 여러 인자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유방암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 그러나 금연, 절주, 운동을 통해 영양 상태를 알맞게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국가암지식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가급적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하고 수유 기간을 길게 유지하는 게 좋다. 그러나 효과적인 방법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을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여 예방 법을 찾는 게 좋다.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선 매달 유방 자가 검진을 권하고 있다. 멍울 발생 여부를 스스로 만져보는 것이다. 40세 이상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술,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증상은 유방에서 멍울(덩어리) 만져 지는 경우이다.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유방의 통증은 초기 유방암의 일반적 증상이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유방 통증은 유방암과 관련이 없다. 암이 진행되면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기도 한다.

남성의 암 1위 전립선암...일찍 발견하는 법은?

한국 남성의 암 1위는 전립선암이다. 2023년에만 2만 2640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나이를 보면 70대가 41.3%로 가장 많았고 60대 33.9%, 80대 이상 18.0%의 순이었다. 전립선(전립샘)은 방광 바로 밑에 있는 밤톨 크기의 남성 생식기관이다.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증상은 각종 배뇨 관련(소변 배출) 징후가 나타난다. 잦은 소변, 다 누고 나서도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불편한 느낌, 밤에 소변을 자주 볼 수 있다. 중년 이상 남성에서 많이 생기는 전립선비대증과 증상이 비슷해 주의해야 한다.

국가암검진에는 전립선암 검진 항목이 아직 없다. 개인적으로 하는 종합건강검진에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늘고 있다. 전립선암의 진단은 의사가 직접 시행하는 직장수지검사로 시작한다. 항문을 통해 직장(창자) 속으로 수지(손가락)를 넣어 전립선 뒤를 만져보며 크기와 딱딱한 정도,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짚어내는 검사다. 간단하고 안전하다. 수지검사에서 딱딱한 결절(멍울)이 만져지면 전립선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국의 암도 미국, 유럽처럼 닮아간다

전립선암 증가도 식습관의 변화가 거론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동물성지방(육류) 섭취가 늘면서 전립선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다. 불과 20, 30년 전만 해도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 등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삼겹살 등 고기 비계를 먹는 식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미국, 유럽처럼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이 전체 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고기를 먹되 발암물질을 줄이는 각종 채소를 곁들이는 게 좋다. 상추, 양파, 마늘, 파 등을 많이 먹으면 더욱 좋다.

부부 암 환자가 좌절하지 않고 "손잡고 열심히 걷고 있어요"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자녀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암은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지금도 암과 싸우는 전국의 암 환우분들, 힘내세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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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y*** 2026-08-11 19:08:10

    유익한 정보 널리 홍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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